이기수 총장, 학생들과 독서토론회 진행

고려대학교(총장 이기수)는 11월 19일(금) 오후 2시 고려대 법학관 신관 401호에서 <책을 통한 총장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고려대는 지난 2009년 12월, 2010년 5월에 이어 세 번째로 <책을 통한 총장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전성기 고려대 도서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삶은 항상 새로운 꿈을 꾸게 한다」(마리아슈라이버, 이기수, 송상엽 저)를 읽은 학생 50여 명이 자리해 각자의 견해에 대해 이기수 총장과 함께 토론을 이어갔다.

"총장님께서 꿈을 향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언제든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하셨는데 학생들에게 해주실 조언이 듣고 싶다"는 조은영 학생(역사교육)의 요청에 이기수 총장은 "책 속에 소개되어있는 내가 살아온 간단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아홉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께서 많은 고생하시며 키워주셨다. 지금도 어머니의 사랑에 매우 감사하다. 숱한 역경과 고난이 있었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고려대에 들어와 내가 이 다음에 이 학교의 총장이 되겠다는 꿈을 단 한 번도 접어본 적이 없었다. 흔들림 없는 마음, 열정과 노력으로 고려대 제 17대 총장이 될 수 있었다. 꿈에 대해서 회의 적일 수 있다. 배부른 소리가 아닌가. 궤도 수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동기부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고려대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지향점이 있었고 대한민국의 고등교육의 역사를 새로 써서 한국의 고려대 세계 속의 고려대를 세우고자 하는 열정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박정현 학생(법)이 마틴루터킹 목사의 책을 읽고 평등의 가치 실현을 위해서 비폭력주의를 취했지만 한편으로는 급진적인 폭력도 불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흑인에 대한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에 대한 찬반론이 많이 있었는데 당시 시대상황으로 비추어보아 폭력주의도 어느 정도 용인되어야 하지 않았는가 싶기도 하다. 자신의 꿈만 쫓는 것이 맹목으로 빠지지는 않을지, 꿈이 사실상 실현이 불가한 경우, 자신의 가치와 반하는 일 일 때 굴복할 수 밖에 없는 경우에 대해 질문하자 이기수 총장은 "사회생활을 해나갈 때 사람들과 공동생활을 하며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규정을 정해 법률로서 지키도록 하고 일정한 책임을 지도록 한다. 사회계약론 등 여러 학설이 많기도 하나, 사회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규범을 지킴으로써 사회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 선이라는 것은 최소한 도덕 중에서 지켜야할 최소한 것으로 엮어져 있는 것이다. 목표를 수행하는 데 있어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다.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나아가는 민주주의적 원리에 따라서, 사회적인 제도 체제 규범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만약 개인의 꿈을 실현해나가는 과정에서 법과 상충되는 개인의 가치는 그 당시의 정황적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학과 이선엽 학생의 책의 저자가 남들에 의해서 정의되는 삶을 살아오다가 이러저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남들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을 즐긴다고 했다. 남들을 통한 삶이 진정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삶일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이기수 총장은 "이 책을 독서토론회에 택한 이유는 여러분들이 꿈을 이루는 미래인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었다. 사람이 태어나면 누군가의 자녀가 되고 누군가의 가족이 되고 누군가의 배우자가 되며 한명의 사회인으로 살아간다. 이를 통해 정체성이 주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역할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 사람으로서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자신을,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생각하고 노력해야 자신을 가장 값지게 하는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제학과 김지수 학생이 "내가 무엇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가 될 것인가를 고민하라고 책에 나와 있다. 내가 무엇이나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마주한다"고 말하자 이기수 총장은 "우리나라의 좋은 점은 첫째로 자연환경이다. 신선한 물, 맑은 공기, 밝은 태양을 향유할 수 있는 나라가 별로 없다. 둘째는 사람이다. 셋째는 교육이다. 자연환경, 사람들이 교육을 받아서 세계화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찾는 길은 우리가 처해있는 일을 가장 열심히 추구하고 노력하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이기수 총장은 "요즘 나는 학생들이나 젊은이들에게 꿈을 가지고 이뤄나가는 미래인이 되는 것과 소통하는 세계인이 되는 것, 남을 배려하는 리더가 되길 당부한다. 지식이 기반되어 물품 문화 콘텐츠로 나오는 것이다. 앞으로 지식기반의 세계화 시대에서 서로 이해하고 교감하는 소통능력을 길러야 한다. 사람 간의 빠른 이해는 언어를 통해 이루어진다. 다양한 외국어를 습득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다민족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기 때문에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100년 전은 전쟁의 시대였고 지금은 대화의 시대이다. 세계의 경제, 안보 대화의 주역을 우리 한국이 진행하고 있다. 그간의 역사적 흐름으로부터 추진되어온 한국의 동력을 보면 세계를 선도하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원하고 지향하는 목표를 향하여 끊임없이 추진 해나가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학생들과의 토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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