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사회]한국종교연합(상임대표 박남수 천도교 교령)는 매년 진행하는 평화포럼 2013년 주제를 “종교와 음식문화”로 선정하고 올해 6차에 걸쳐 포럼을 진행한다.

오늘날 먹거리 문제는 웰빙으로 포장되기는 했으나 결국은 “제대로 먹느냐, 아니면 죽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한편으로는 식도락 문화가 넘쳐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음식 쓰레기가 만연하고, 한편에서는 다이어트 열풍이 영혼을 갉아먹는, “먹거리지옥”이 펼쳐진다. 그러는 가운데 국토의 반쪽에서 살아가는 동포들은 세계 최악의 굶주림으로 시나브로 목숨을 버리고 있다.

한국종교연합의 올해 평화포럼 주제인 “종교와 음식문화”는 바로 그러한 문제를 종교인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정면으로 이야기하는 마당을 개설해 본 것이다. 올해 세 번째 포럼인 제68차 평화포럼은 1. 불교와 음식문화 2. 천도교의 음식과 영성을 주제로 진행된다.

불교의 음식문화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채식’이 곧 ‘불교음식문화’라는 식으로 단순화의 오류 속에서 곡해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또한 오늘날의 불교음식문화는 단지 ‘사찰음식’이라는 식도락 문화의 일환이 아니라, 이 시대 삶의 지향을 새롭게 하는 대안적인 음식문화의 일환으로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불교 음식문화의 오랜 역사에서부터 현실적인 모습에 이르기까지 흥미 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천도교에서는 “한울로써 한울을 먹는다”는 <이천식천(以天食天)>, “밥 한 그릇의 이치를 알면, 세상 모든 이치를 알게 된다”는 <만사지식일완(萬事知 食一碗)>이라는 교리를 이야기한다. 발표자 김용휘 씨는 이러한 천도교의 음식 문화 속에 깃든 영성을 현재(顯在)화하는 것이야말로 이 생명 공멸로 질주하는 현대문명에 새로운 국면을 열어 줄 것임을 역설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먹거리의 건강성과 그것을 통한 종교적 영성의 문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어떤 종교든 먹는 것과 관련된 종교 의례와 교리, 교사와 등의 다양한 맥락 속에서 음식을 매개로 종교문화를 살펴볼 여지가 많다. 따라서 음식과 관련하여 각 종교가 공통적으로 갖는 면에 대한 이해를 높여 감으로써 종교간 이해를 넓히는 데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올 한 해의 평화포럼 주제로 결정하고 함께 발표하고 논의하려 한다.

음식문화와 관련된 영성을 회복하고, 음식과 관련된 현대 사회의 불합리, 부조리한 측면의 개선을 위한 종교적인 토대를 제공함으로써 음식 소비와 관련된 비합리적인 요소를 극복하고, 먹거리 나눔, 건강한 먹거리 등의 음식문화 발전을 통한, 우리나라의 사회적 화합과 선진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데도 이바지할 수 있다.

■ 2013 한국종교연합 제68차 평화포럼 개요 ■

1. 일 시 : 2013년 8월 27일(화) 오후 2시
2. 장 소 : 부산 삼광사
3. 사 회 : 이찬수 교수(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HK연구교수)
4. 발 표 : 최만순(사)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 대표이사
김용휘(한양대 강의교수, 천도교한울연대공동대표)
5. 주 제 :
제1주제 : 불교와 음식문화
제2주제 : 천도교의 음식과 영성
6. 토 론 : 구자상(부산녹색당대표, 부산 생명의 숲 공동대표)
최선임(한국전통약선연구소 대표이사)
7. 문 의 : 명신옥(02-2264-8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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