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지기’ 8년째 1000여 통 전달

방송 일 하기 전에는 보시다시피 생긴 것처럼 차갑고 냉정하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러나 청 내 음악 방송을 오래해오다 보니 오히려 타인보다 제가 더 많이 바뀐 느낌입니다..

지난 2006년 9월 25일 첫 방송을 진행한 전우근(50·보은군청 상하수도시설사업소 운영담당)씨는 음악을 통해 행복을 4년 째 전하는 음악지기로서의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보은군청의 ‘혁신은 음악을 타고~’방송은 점심시간동안 청 내 방송을 통해 유연하고 탄력적인 분위기 조성 및 혁신마인드 함양을 위해 구성돼 지금은 지자체로선 드물게 청 내 음악방송으로 정평이 나 있다.

벌써 4년 째 ‘혁신은 음악을 타고~’를 진행해온 그는 음악 방송인으로, ‘고도원의 아침편지지기’ 8년 째 베테랑으로 전국 각 자치단체에 1000여 통의 메일을 보내고 있는 ‘행복전도사’다.

“아침편지로 유명한 고도원씨와의 인연은 그래도 오래 됐죠. 김대중 전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 연설담당을 지내신 분으로 아침편지지기로 활동할 때 제가 방송과 연결 되는 바람에 알게 됐고 그런 인연으로 또 제가 진행하는 ‘혁신은 음악을 타고~’방송에 강사로 초빙을 했었지요. 지금까지 그 인연은 계속되고 있는 거죠.”

누가 뭐래도 오래도록 하는 일에는 자신이 행복해야 가능하다. 그가 이 일에 만족을 느끼며 살아온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이젠 이 이을 빼놓고는 그를 이야기 할 수 없게 됐다.

“아마 관선 군수 시절에도 클래식 음악 방송으로 전 공무원들에게 공유를 해온 것으로 압니다만 이 음악방송의 원조는 박종기 전 군수님 시절에 시작이 됐어요. 처음엔 몇몇 공무원들 간 공유를 해오다 전 군수님의 귀에 들어가자 '전 공무원과 공유하라‘는 지시가 떨어져 방송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음악방송 초기에는 ‘시끌벅적하여 일이 안 된다’, ‘소리를 줄여 달라’는 등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말하는 그는 “점심시간을 고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라며 빙그레 입가에 미소를 담는다.

“우리보다 먼저 청주 상당구청이 청 내 음악방송을 시작하였지만 활성화된 것은 보은군청이었고 지금은 충북도청에서 보은군청 ‘혁신을 음악을 타고~’음악방송에 대한 벤치마킹을 해 간 상황입니다.”

음악방송 초기에는 5명으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15명의 방송요원을 두고 있는 청 내 음악방송은 이젠 여건은 비슷하지만 방송팀의 시스템은 어엿한 중견 방송으로 자리매김 됐고 타 지자체에서 부러워하는 시스템으로 부상했다.

“제가 오죽 운동과 술을 좋아했으면 가족들이 고도원의 아침 편지지기로 생활하면서 우선 아이들이 먼저 좋아 하더군요. 여북하면 하루라도 편지를 보내지 않으면 전화 등쌀에 시달립니다. 왜 안보내느냐, 무슨 일이 있느냐, 난리죠. 제가 이 생활을 통해 보람이 있다면 20~30명은 생활의 변화를 느껴 감사하다는 사람들의 메일이 제게 답지할 때입니다. 확실한 인생의 보람이죠. 아마도 저를 통해 1000여명의 메일을 받은 사람들이 또 그 편지를 아는 사람에게 전하고 또 전하고 하다보면 1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행복 바이러스에 서서히 전염되고 있으리라는 생각에 하루가 행복합니다.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일은 계속 될 겁니다.”

한편에선 “공직생활 속에서 그런 시간 할애를 하다보면 무언가 공백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사실 고도원의 아침편지 명언이나, 유머, 상식, 좋은생각 등 2~3년 치의 분량의 정보를 보유하며 이 글들을 편집에서 메일로 공무원 400명, 부산 남부경찰서 1400명 등 전 지자체 공무원에 보내기까지 25분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아요.”라며 웃음을 띠는 그다.

“지금은 여성회관에서 취미교실, 노래교실 등을 운영하는 저보다 한 살 어린 아내(박영옥씨)와 이번 결혼을 앞 둔 아들 은광(24), 부산 부경대 3학년인 딸 소래(20)가 너무 좋아합니다. 술보다, 운동보다도 음악과 편지를 통해 타인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서라구요.”

그저 묵묵함을 담고 있는 그는 “기획감사실 맞은 편 3층 방송실에서 지금까지 우리 방송 팀이 열심히 해오고 있지만 전용 방송공간이 절실”하다며 “또한 방송기자재 중 현재 일반 마이크를 사용하여 어려움이 많은데 전용 고감도 방송마이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아쉬움을 전한다.

그동안 청주상당구청, 서울광진구청, 광주서구청(GSB)방송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온 보은군청 방송팀은 방송보강으로 작가, PD, 아나운서 등 완벽한 요일제 팀워크를 구성, 양 시·군 간 교류 방송을 통해 시나리오 작법 등 작가에 대한 교육 실시와 특집방송 때 직원 참여, 각종 이벤트 마련 등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송으로 재정비 해 나가고 있다.
‘혁신은 음악을 타고~’방송프로그램은 주간 행사, 건강 상식, 좋은 글, 개봉영화, 관광명소 여행지 소개 등을 통해 저변층을 넓혀 가고 있다.
천성남 기자

방송연혁
2006. 8. 24 방송동호회 창립 (5명)
2006 9. 16 음악방송 운영계획 수립
20069.23 시험방송 2006. 9. 25 최초 음악방송 시작
2006. 9. 29 신규팀원 보강 (6명)
2006. 11. 6 Daum 카페 개설 (현재 회원수 217명)
2010. 10월 현재 Daum 카페(현재 회원수 255명)

방송요원팀

윤상문(경제과), 이동예(보은읍), 김지연(재무과), 박은경(건설방재과), 김홍덕 (기획감사실), 이정희(농업기술센터), 임정숙(행정과), 김종남(군보건소), 김소연(재무과), 이우성(재무과), 김형신(재무과)), 김남훈(주민복지과), 이지영(재무과), 조인형(마로면), 오인애(재 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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