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안동]동요와 동화,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우상인 소천 권태호와 동화작가 권정생을 테마로 한 음악관과 문학관이 들어선다.

이른 봄이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연상되는 노래는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로 시작되는『봄나들이』이다. 1930년 전반기 윤석중 선생이 작사하고 소천 권태호 선생이 작곡한 이 노래는 80여 년 동안 봄을 대표하는 동요로 국민들의 가슴 한 켠에서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하고 있다.
안동출신으로 봄나들이, 꽃피는 삼천리, 무찌르자 오랑캐 몇 백만이냐, 초생달, 봄오는 소리 등 우리나라 현대음악의 선구자로서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소천 권태호 선생의 음악관이 문화관광단지에 들어선다.

성악가 이자 동요작곡가인 권태호(1903~1972) 선생은 1910년 안동예배당에서 선교사에게 오르간을 배우며 서양음악에 관심을 가졌으며, 안동보통학교와 일본 고등음악학교를 졸업했다.

1930년 숭실전문학교를 비롯해 광성학교와 중앙보육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국내 최초로 독일가곡을 소개하는 등 우리나라 초기 성악발전에도 큰 도움을 주는 성악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안동문화관광단지(성곡동 1,531) 안에 50억5천만 원을 들여 건립중인 소천 음악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527㎡규모로 내년 4월까지 마무리 된다. 이 곳에는 연주홀 비롯해 전시실장, 다목적 강당, 체험실, 연습실, 교육실, 야외 음악당 등이 마련된다.

강아지똥, 몽실언니 등 아동문학의 선구자로서 어린이들을 위한 주옥같은 동화를 남기고 지난 2007년 타계한 ‘권정생 선생 어린이 문학관’조성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권정생 선생은 1937년 5남2녀 중 여섯째로 태어나 일직초등을 졸업하고 20세부터 일직면 조탑리 일직교회 문간방에서 종지기 생활을 하며 1969년‘기독교 교육’에 동화 「강아지똥」으로 제1회 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어「아기양의 그림자 딸랑이」와 「무명저고리와 엄마」로 매일신문 신춘문예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하였으며, 40종의 주옥같은 작품들로 어린이들의 동심을 사로잡았다.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 구)일직남부초등학교 10,841㎡ 부지 위에 37억 원을 들여 1,614㎡ 규모로 조성중인 권정생어린이 문학관은 올 11월말이면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곳에는 도서관과 시청각실, 강의실, 강당, 유품전시관, 소공연장, 동화읽기․쓰기․구연연구소, 들꽃학습장, 생태체험관 등이 마련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소천 음악관과 권정생 어린이 문학관리 마무리 되면 어린이들을 위한 선생들의 업적 재조명뿐만 아니라 소천(笑泉)이란 호(號)처럼 웃음이 샘솟는 공간으로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지역의 음악인과 문학인들의 작품 활동 공간으로문학과 음악예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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