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한수를 찾아가는 여행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불교로 바뀌고 있는 요즈음, 서산 서광사 도신 스님은 산사 음악회, 그림 전시회 등의 적극적인 모습으로 불교를 알리고, 템플스테이에 바둑을 접목시켜 '바둑템플스테이'를 선보이는 등 찾아가는 불교의 모습을 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신스님은 우리나라 최초로 바둑 명상 템플스테이를 계획하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바둑은 몸으로 하는 스포츠가 아닌 정신스포츠로서 불교의 선을 통한 정신세계와도 잘 어울리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바둑템플스테이를 통해 불교를 널리 알리고자 함이다.

바둑 템플스테이 과정은 '2박 3일'과 '3박 4일' 일정으로 나뉘는데 바둑 수련은 물론이고 명사 특강·불교문화 체험·도신스님과의 차 담화 등의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예와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을 실현하고, 인간교육을 강화하여 잠재력을 개발하고 창의성 교육을 하고자 템플스테이를 계획하게 된 것이다.

바둑 애호가로 아마 8단의 상당한 기력을 가진 도신스님이 바둑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79년 법현스님에게서 배우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수십년간 바둑에 관심을 갖고 기력연마에 매진한 스님은 바둑이 불교의 정신집중 수행인 참선과 일맥상통함을 깨닫고 바둑과 참선 등을 접목한 바둑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이제야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서산 지역은 불교의 전파가 미흡한 곳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하던 중 도신 스님의 특기인 음악과 미술,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바둑이라는 특화된 분야를 공약하여 템플스테이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사찰에서 시행하는 예술 활동은 불교 전파에 미흡했던 서산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되었고, 먼저 다가가는 사찰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정신의 핵인 행복감을 좀 더 쉽게 전달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신 스님은 가진 재능과 뛰어난 기획력으로 서광사를 널리 알리고, 소외된 이웃돕기를 목표로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해오던 거리공연 모금을 통해 심장병 어린이 돕기, 불우이웃, 교소도 등의 다양한 계층에게 끊임없는 도움을 주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