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불회도, 지장시왕도 등 18세기 불화로 중요작품 평가

영광군에 따르면 영광 불갑사 팔상전 영산회상도 등 영광 불갑사 내 조선시대 불화 3점을 전라남도가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예고한 문화재는 영광 불갑사 대웅전 삼세불회도, 영광 불갑사 팔상전 영산회상도, 영광 불갑사 지장시왕도 등으로 학술조사를 실시한 뒤 전문가의 조사를 거쳐 전라남도문화재위원회(제2분과) 심의를 거쳐 평가를 받은 것이다.

영광 불갑사 대웅전 삼세불회도(靈光 佛甲寺 大雄殿 三世佛會圖)(가로 329㎝, 세로 298㎝)는 비단에 채색을 하여 그린 불화로 석가・아미타・약사의 삼부처를 한 폭에 그린 그림이다. 제작 시기는 필선의 사용이나 구도, 대상의 의습처리, 표현기법, 색상, 문양의 회화적 수법과 불갑사의 불사기록 등으로 추정하여 볼 때 18세기 중엽경의 작품으로 판단된다. 삼세불회도 가운데 제작시기가 이른 작품으로서 보존할만한 가치가 있다.

영광 불갑사 팔상전 영산회상도(靈光 佛甲寺 八相殿 靈山會上圖)(가로 210㎝, 세로 164㎝)는 석가모니가 영축산에서 행한 설법광경을 도설한 것이다. 화기의 기록으로 제작자와 제작연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작품으로 1777년에 비현 등 15인의 불화승에 의해 제작되었다. 안정된 구도와 화면의 변화, 선명한 색조의 사용, 등장인물들의 상호의 표정묘사, 가늘고 섬세한 세필의 선묘 등 회화적으로도 좋은 작품이다. 특히 작품의 제작에 참여한 화승들도 뛰어난 작가로 보존가치가 크다.

영광 불갑사 지장시왕도(靈光 佛甲寺 地藏十王圖)(가로 225㎝, 세로 230㎝)는 지장을 본존으로 하여 도명존자, 무독귀왕, 시왕, 범천, 제석천, 사자, 판관, 사천왕 등을 배열한 형식을 지니고 있다. 화기의 기록으로 1777년 영산회상도와 함께 제작되었다. 밝고 선명한 색조, 가늘고 섬세한 필법, 안정적이면서 원근감이 느껴지는 화면 구성, 다양한 모습의 시왕 및 권속들의 표현 등 우수한 회화적 기법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당시 뛰어난 불화승 비현, 복찬, 쾌윤 등에 의하여 제작되어 가치가 높다.

이 문화재는 앞으로 30일간의 지정예고 기간을 거쳐 수렴된 의견을 반영하여 전라남도 문화재위원회(제2분과)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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