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t 규모의 북한지원 발표

 

한국다문화지원협의회(공동대표 이연화, 손병호)는 오는 11일 오전 11시 30분 르네상스호텔 앞 사거리에서‘평화의 쌀 모으기 국민운동본부’와 다문화농가 쌀 구매 협약 식을 맺고, 인도적 대북 쌀 지원에 나선다. “밥이 사랑입니다”를 캠페인 주제로 전국 200여 다문화농가의 쌀을 구입, 북한 동포와 국내 다문화 농가를 함께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수매 단가는 도정전 40㎏ 특등품 기준 5만원으로 이는 추곡수매가보다 약10% 높은 가격이다. 수매 이후 판매처가 마땅치 않았던 다문화 농가들은 추곡수매가 이상의 가격으로 매입해 주고 그 사용처가 인도적 대북지원이라는 취지에 반기고, 일회성이 아닌 다문화 농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희망했다.

“평화의 쌀 모으기”캠페인은 평화대사협의회가 주최하고 세계일보, 평화행동, 한국다문화지원협의회 후원으로 진행되며 운동본부에는 이수성(전 국무총리), 김민하(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권노갑(전의원), 이상주(전 교육부총리), 김세택(전 덴마크 대사) 등 각계 원로들이 상임고문으로 참여하고, 상임대표에는 황선조 평화행동 대표가, 집행위원장은 한국다문화지원협의회 손병호 공동대표가 맡았다.

<다문화 애농회 결성과 공동 브랜드 개발 추진>
이어 열린 다문화 애농회 결성을 위한 전국 대표자회의 에서는 한국다문화지원협의회 관계자와 전국 다문화농가 농민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문화 애농회 결성을 결의하고 준비 위원회 구성에 들어갔다. 다문화 애농회는 농업과 수산업에 종사하는 다문화가정들의 연합체로 공동의 관심사를 해결하고 나아가 기술교류와 노하우 전수, 공동 마케팅은 물론 공동 브랜드 개발도 모색키로 했다.

<다문화 생협 WANGO 지원 사업으로 선정>
이날 모임에 초대된 세계 비정부기구 NGO 연합(WANGO)의 타지 하마드 사무총장은 UN 차원의 세계다문화가정지원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1차 산업에 종사하는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실질적 프로그램 제공을 약속했다.

한국다문화지원협의회와 다문화 애농회가 공동 추진 중인 다문화 생협은 WANGO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WANGO의 세계다문화아동과 농어촌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레인보우 프로그램(Rainbow program)은 다문화가정의 생활공동체를 지원하고 있다.

이 자리를 주선한 한국다문화지원협의회 이연화(일본명 가와모토 요오꼬) 공동대표는 다문화신문인 다문화 뉴스와 다문화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로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경기도의원 비례대표에 다문화 대표로 공천 대상에 올라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다문화 애농회 결성을 위한 전국 대표자회의 취지문

한국은 지금 ‘다문화 국가’로 빠르게 이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120여만명에 이르고 그 가운데 결혼이민 및 혼인 귀화자만도 18만여명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행복권 보장이야 말로 한국사회가 직면한 시대적 과제입니다.

한국은 이제 원조 받는 나라에서 원조 하는 나라로 도약했습니다. 선진국 진입을 위한 기본 요건을 갖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문화 가정의 복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종합적인 국가 정책이 사실상 없는 상태입니다. 대부분의 다문화 가정이 법적 제도적으로 불안정한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다문화 가정의 권익확보를 위한 공동체의 구성과 활동조차 터무니없이 미흡하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의 산업화는 그 성공의 기반이 새마을 운동을 통해 집결된 주민들의 자조 자립(自助 自立) 의지였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바람직한 정착과 확산도 바로 그와 같은 정신자세에서 가능해 집니다. 오늘 결성된 ‘다문화 애농회’(愛農會)의 향후 역할도 바로 거기에 모아집니다.

애농회를 통해 다문화 농가가 생산한 쌀등 농산물을 유통시킴으로써 다문화 농가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한국다문화지원협의회는 애농회의 농산물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다문화 농가를 지원할 것입니다. 따라서 애농회야말로 다문화 가정의 자조 자립을 위한 구심체가 될 것이다.

“밥이 사랑이다”라고 했습니다. 쌀등 농산물이 사람의 기본적인 생존뿐 아니라 행복한 삶을 위한 절대적 요건이라는 뜻입니다. 애농회가 모든 다문화 농가가 참여하는 공동체로 발전해 갈 때 한국은 산업화에 성공했던 것처럼 다문화 시대의 전개에도 세계적인 모범사례를 창출하게 될 것입니다.

‘나눔’이 시대적 화두입니다. 애농회의 성공은 크나 큰 나눔의 구체적 실천을 기약할 수 있게 됩니다. 애농회를 통해 구입된 쌀로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북한 동포를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화의 쌀 모으기’가 애농회를 중심으로 확산되도록 해야 합니다.

정부의 대북 정책과는 별도로 민간차원에서 북한에 쌀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인도적 지원이 됩니다. 한국 사회에서 소외감을 느끼며 살았던 다문화 가족이 북녘 땅에서 굶주리는 동포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게 되는 것입니다. 애농회 출범의 의의는 그렇게 깊고 그 파급효과는 그만큼 폭넓습니다.

애농회 발족이야말로 ‘한국의 선진화’를 앞당기는 방안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애농회 활동을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다문화농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긴요합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했습니다. 애농회가 다문화 농가의 가족들이 애환을 함께하는 화합의 공동체로 발전해 가야 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애농회를 중심으로 결혼이민자들과 그 자녀들이 한국의 농촌에서 자랑스러운 종족으로 뿌리내리게 될 것입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