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참여하는 군정으로 공무원과 함께

민선5기 옥천군정의 출범을 알리는 제35대 김영만 옥천군수 취임식이 1일 오후2시부터 옥천군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취임식은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군정’을 펼치기 위한 ‘대한민국 자치1번지, 주민이 만들어가는 옥천’의 희망과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가 됐다.

오전8시50분경 충혼탑(옥천읍 마암리) 참배를 시작으로 청주 도지사 취임식에 참석한 후 옥천으로 돌아와 사무 인계 서에 서명한 후 오후 2시부터 본격적인 취임행사가 실시됐다.

전·현직 국회의원, 군의원 등 각계각층 인사들과 소외계층 주민, 군 산하 공무원 등 500명이 참석해 민선5기의 힘찬 출발을 축하했다.

 

민선 5기 김영만 군수의 약력 소개에 이은 취임선서, 취임사,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축하 메시지가 이어졌고 5백여 명의 참석자들과 ‘상록수’, ‘희망의 나라로’ 노래를 함께 부른 뒤 취임식은 막을 내렸다.

이날 김 군수는 취임사에서 “주민이 참여하는 군정으로 공무원과 함께 튼튼하고 투명한 자치행정을 이끌겠으며,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기업 육성, 안정적 귀농귀촌 정책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자족형 경제구조 기반을 구축해 소외되는 주민 없이 모두가 만족스런 옥천이 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인사와 예산편성과 사용에 주민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행정처분 배심제, 매월1회 이상 주민과의 대화, 공약사업이행평가단 운영, 상시감사제도 운영 등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옥천을 만들겠다”라며 군정의 주민참여를 거듭 강조했다.

특히, 김 군수는 어려운 경제여건 등을 고려해 초청 인사를 최소화하고 소외계층의 주민을 초청하는 한편, 축하 화환과 화분 등을 일체 사양하는 등 품위는 갖추되 사치 없는 검소하고 간소한 행사를 치렀다.

그는 취임식을 끝난 후 교육청, 경찰서, 농협군지부, 충북도립대 등을 방문해 적극적인 업무협조를 당부하는 것으로 군수로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김영만 군수는 취임식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자치1번지, 주민이 만들어가는 옥천'이라는 민선 5기 비전 아래 ▲풀뿌리 지방자치 기반구축 ▲섬기는 행정문화구현 ▲ 자족형 경제구조 기반구축 ▲생산적 복지체제 확립 ▲함께하는 지역문화조성 등 5대 군정방침을 발표해 주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옥천 만들기’에 첫 단추를 꿰었다.


<김영만 옥천군수 취임사>
먼저, 민선5기 옥천군정을 맡겨 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아울러 바쁘신 중에도 귀한 걸음을 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그 동안 저를 믿고 끝까지 함께해 주신 이용희 의원님을 비롯한 당직자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도의회 군의회 의원님들께도 감사의 말씀과 함께 이 자리를 빌려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군수 직무대행을 하시면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군정을 원활하게 잘 수행해 오신 송명선 부군수를 비롯한 600여 공직자 여러분께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선거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셨던 두 분 선배님, 비록 뜻을 이루지는 못하셨지만, 선거 과정에서 보여주신 지역사랑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옥천의 발전을 위해 많은 협력을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하며, 깊은 경의의 뜻을 표합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저는 오늘 군수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군민 여러분 앞에 엄숙히 선서하고, 제35대 옥천군수에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저는 영광과 기쁨보다는 군민 여러분들의 염원과 소망을 반드시 이루어 내야만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의 눈물로 적셔온 사랑하는 고향 옥천의 발전을 위해, 저의 남은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저는 오늘 민선5기의 시작을‘대한민국 자치1번지, 주민이 만들어가는 옥천’이라는 화두로 열어 나가고자 합니다.

본격적인 지방자치제가 실시 된 지 15년이 지났으나, 아직까지 공무원 중심의 행정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사업을 공무원들이 입안하는 것은 물론,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실행하는 일 역시도 공무원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엄밀한 의미에서의 자치가 아닙니다. 저는 우리 옥천을, 성숙한 주민 의식 속에서 군정 전반에 걸쳐 주민들의 참여가 보장되고, 또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군을 이끌어가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1의 자치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첫째, 안정적인 풀뿌리 자치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군민 모두가 군정의 주인공으로서 모든 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주체성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옥천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는 기반을 다져 나가겠습니다.

우선, 인사와 예산 편성에 주민 여러분들이 참여하실 수 있는 폭을 대폭적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인사위원회에 주민들이 추천하는 인사를 과반수이상 포함시켜 주민들에 의한 인사가 이루어지도록 하겠으며, 실질적인 주민참여 예산제의 완성을 위해 주민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예산의 편성과 사용이 주민들의 참여하에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주민들이 참여하는 행정처분 배심제를 운영하여, 지역의 문제를 주민들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풀뿌리 자치 기반이 완비되면, 앞으로 옥천이 전국 제1의 자치도시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둘째, 섬기는 행정문화를 구현하겠습니다. 공직자들이 군수가 아닌 주민들을 위해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직자들이 군수보다 주민들을 더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은 반드시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도록 하는 군정 업무처리지침을 만들어 시행하겠습니다.

또한 매월 1회 이상 주민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하여 각종 민원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는 한 편, 주민들이 포함된 공약사업 이행 평가단을 운영하여 모든 공약이 주민들의 감시 하에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당선자 업무보고를 통해, 그동안 지역사회에 떠돌던 소문들과 언론을 통해 거론되던 일들 중 일부분이 사실임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지난 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심각한 수준이라서, 앞으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차제에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감사기관을 독립시키고, 그 책임자는 개방형임용제를 통해 외부로부터 능력 있는 감사관을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상시적이고 엄격한 감사가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자족형 경제구조의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대청호와 관련하여 우리 지역과의 순기능을 적극적으로 찾아 실천할 것입니다만, 그러한 장벽으로 인해 기업유치 등 기존의 지역 발전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지역 내에서 자체적으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농업 공업 상업 등 모든 산업에 걸쳐 자족형 경제구조를 이룩하여야 합니다. 제 임기 동안에 그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일자리 창출과 주민 경제활동 촉진에 공동선을 목표로 하는 사회적 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해 나가겠으며, 과감한 귀농귀촌 정책과 정예 농업경영인 육성을 통해 자족형 농업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아울러 군서면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하여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현재 진행 중인 의료산업기기농공단지 육성과 함께 관련 기업의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으로, 기존의 향토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충청북도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정하도록 하여, 우리 옥천에 과학영농 특화단지 및 산업과 물류기지를 조성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런 계획들을 잘 진행시켜 우리 옥천을 군민 모두가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미래에 인구 10만명이 풍요롭게 잘 살 수 있는 자족도시로 만드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넷째, 생산적 복지체제를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존중 받고,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사람 냄새 나는 옥천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베푸는 복지가 아닌 상생의 복지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사회적 기업의 저변 확대를 통해, 그동안 복지의 수혜자였던 주민들이 지역 경제의 한 축으로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앞으로 여성 노인 장애인 결혼이민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입지를 크게 강화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또한, 평생학습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평생에 걸친 교육을 통해 전 군민의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하는 동시에, 그것을 우리 옥천의 잠재적 성장동력으로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함께하는 지역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문화란 모두가 함께할 때 그 의미가 배가합니다.

특정인만을 위한 문화, 특정인만이 즐기는 문화가 아닌, 주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함께 누리는, 옥천만의 독특한 지역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각 지역단위 민간 주도의 축제를 적극 육성 지원하여 옥천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개발하겠습니다.

아울러 차 없는 거리 행사 등의 순수 민간 행사를 적극 지원하여 주민에 의한 주민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그들이 주민들과 함께 꾸미는 갖가지 행사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저는 여러분께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지 않겠습니다. 이러이러한 살기 좋은 옥천을 만들겠다는 말씀도 드리지 않겠습니다.

단지 그 길로 가는 조그만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약속만을 드리겠습니다. 튼튼한 자치기반을 구축하고, 섬기는 행정문화를 정착시키고, 자족형 경제구조의 기반을 마련하고, 생산적 복지체제의 기초를 놓고, 함께하는 지역문화를 조성하는 것, 그래서 다음 군수가 누가 되든지 관계없이 훌륭한 업적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일, 그리고 군민 여러분이 그 기반 위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 놓는 일, 그것이 민선5기 군수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리고 그것이 바로, 김영만이가 흘린 땀과 눈물이 옥천의 노래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그동안 외쳐온 의미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마지막으로 저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이 모든 것을 군민 여러분과 손잡고 함께 이루어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그래서 우리 옥천을 전국 제1의 자치도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자치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모두 군수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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