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충주]마을 생성의 아픈 과거가 있던 충주시 목행동 서흥마을이 산뜻하게 변해 주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하다.

서흥마을은 6.25전쟁 중 전쟁을 피해 떠돌던 피난민들이 하나둘 모이면서 마을을 이뤘으나, 90년대 초까지도 마을 이름도 없이 마을의 언덕을 경계삼아 철도가 지나는 서편은 난민촌 동편은 안골마을로 불렸다.

이러던 중 90년대 중반 동편의 안골마을과 함께 서흥마을로 마을 이름이 정해져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렇듯 약간은 어두운 이미지를 갖고 있던 서흥마을이 최근 마을가꾸기 사업을 통해 동네 이미지를 산뜻하게 바꾼 것이다.

서흥마을은 지난 4월부터 41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그린환경 마을가꾸기 사업을 시작했다.

마을주민들이 직접 나서 마을안길에 꽃길을 조성하고 마을에 있는 소류지에는 연꽃도 식재했다.

지난달에는 벽화그리기 사업을 통해 마을 진입로 옹벽부터 마을안길 담장 등에 다양한 벽화도 그렸다.

벽화의 내용은 7~80년대를 배경으로 초등학교 수업시간, 말뚝박기 놀이, 개울가 물놀이 장면 등을 익살스럽게 표현해 보는 이로 하여금 유년기 시절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릴 수 있는 그림들로 구성됐다.

마을가꾸기 사업을 통해 마을 전체가 산뜻하게 바뀌니 주민들의 반응도 좋아졌다.

마을주민 정순부씨는 “벽화를 그린다고 해 큰 효과가 있을까 의구심이 있었는데 벽화가 다 그려진 후 마을을 돌아보니 마을 전체가 화사해진 것 같고 벽화를 보면 어릴 적 생각이 절로 난다”면서 “앞으로 소류지에 연꽃이 피면 마을이 더 화사해 질 것 같다”고 말했다.

목행용탄동 지영분 동장은 “그린환경 마을가꾸기 사업과 벽화그리기 사업으로 서흥마을이 조금이나마 밝은 이미지를 갖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마을의 화사한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동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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