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조정아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출판사 서평

나를 위해서, 그리고 남을 위해서 건강한 이기주의자가 되자!

이기주의, 한탕주의, 개인주의…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우리는 이러한 것들이 나쁜 마인드라고 배워 왔다. 그리고 착한 사람,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 어떤 일이든 발 벗고 나서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도 함께 배운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상황은 달라진다. 착하고, 온순하고, 무조건적으로 이타적인 성격은 때로는 아주 훌륭한 미덕이 되지만 또 어느 순간에는 나를 위험에 빠트리기도 하고, 상대를 옭매기도 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 아이러니한 현실을 보통 우리는 많은 대가를 치르면서 깨닫는다.

원래 착하고 남의 기분을 잘 배려하고 누구의 부탁이든 잘 거절하지 못하는 성향을 지닌 사람들을 일컫는 ‘호구’는 이 세상에 다시 없는 남다른 배려를 실천하는 선하고 좋은 사람처럼 보인다. 그런데 왜 남들은 이런 이들을 이용하고 뒤통수를 치는 것일까? 왜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먹잇감 삼는 이들을 질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는 것일까? 심지어 평범한 사람들조차도 가끔은 그 어이없는 사냥질에 동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호구의 탄생』은 그 온순함과 호구의 한 끗 차이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특히 이 세상에는 토끼처럼 약하고 온순한 초식형 사람들과 호랑이처럼 강인한 육식형 사람들이 있다. 토끼같이 유순하고 예민한 성정을 가지는 바람에 세상 살기가 많이 힘든 초식형 사람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들을 ‘호구’ 삼는 육식형 사람들 앞에서 을질과 호구질에 능해지는 것이 일상다반사이다. 이 책은 ‘호랑이 아가리’라는 뜻의 ‘호구(虎口)’처럼, 호랑이 아가리에 들어갈 법한, 이 약육강식의 세상 속에서 너무 착해서 자발적으로 혹은 타의를 이기지 못해 ‘을질’을 하는 이들이 왜 ‘호구질’에 능해질 수밖에 없는지를 탐색한다.

또한 온순해서 너무 당하는 사람들이 자기 긍정감을 회복하고 자기중심의 사고방식을 가진 긍정적인 ‘개인주의자’, ‘이기주의자’, ‘한탕주의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동시에 그들의 성격적인 틈새와 감정적 결핍을 발견해 메꾸기를 권유하는 제언서이기도 하다.

화제리에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나오는 갑질과 폭력의 이야기들이 이 책에도 여러 에피소드로 담겨 있는데 드라마 속 대사인 ’대체 니들은 날 어떻게 알아보는 걸까?‘를 인용해 갑질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꼬집고 있다.

심리학 서적의 외피를 지녔지만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쉽게 쓰여 있어서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호구의 탄생』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소개

조정아

現 서울교통공사 홍보실 재직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소설 전공) 졸업

작가, 임상심리사, 직업상담사, 평생교육사

주요작품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

영화 <귀향>

서적 <범죄의 탄생> 등

소심한 사람들이 어떻게 을질에 능해지는지를 고찰하고, 그들이 호구 취급을 받지 않고 어떻게 해야 궁극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말하고 있는 『호구의 탄생』을 쓴 조정아 작가. 스스로를 ‘잡가’라고 부를 정도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는 왕과 평민의 파격적 사랑(화성에서 꿈꾸다), 가장 비극적인 현대사(귀향), 범죄 속에 은폐된 사회의 민낯(범죄의 탄생)을 보인 작품을 연이어 선보였고, 이번에는 갑질하는 세태 속에서 희생당하는 개인이라는 주제를 담은 『호구의 탄생』을 새로이 선보이고자 한다.

중앙대 문예창작학(소설)을 전공한 저자는 지하철 회사(서울교통공사) 직원이라는 본캐 말고도 다양한 공모전 입상과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인 동시에 학부에서 다시 심리학을 전공한 임상심리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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