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 가는 조선, 역사의 흐름은 고고하게 인간 세상을 싣고 간다

눈치가 부족하고 고지식하지만 선하고 성실한 업보 소웅, 쇠돌바우에게 속아 잊을 수 없는 고통의 경험을 했음에도 꿋꿋하게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소아, 권력욕에 눈이 멀어 모든 인륜을 저버린 이철암(쇠돌바우),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왕실 무당이라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며 살얼음 같은 하루하루를 헤쳐 가면서도 업보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비로소 깨닫기 시작한 초혜….

피투성이가 된 채로 고향에 돌아온 업보와 그를 질투한 쇠돌바우의 범죄로 급격하게 변모해 버린 네 사람의 인생. 왕실 무당 초혜와 그의 신어미이자 조선 개화사상의 어머니로서 존경받은 여옥은 힘을 합쳐 주상과 황후, 그리고 자라나 고종의 뒤를 이을 원자를 흥선대원군의 마수에서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지만 이미 조선 전체의 민심을 장악한 흥선대원군의 세력에게 대항하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

한편 성인이 된 고종 역시 자신의 권력 수호를 위해 사람 목숨을 파리 보듯 하는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폭거에 맞서 박규수, 유흥기, 이동인 등의 개화세력을 가까이하며 청나라와 일본, 서양 국가들의 선진적인 문명을 수입하여 조선을 변화시키려고 하지만 이를 두려워한 흥선대원군이 여론을 조작하여 임오군란을 일으킴으로써 수포로 돌아가고, 개화파 세력들 내부에서도 분란과 갈등이 일어나 갑신정변의 원인이 되고, 조선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일본과 청나라 및 서구세력에게 이용당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한편 이철암의 살수들에게 목숨을 위협당하기도 하고 억울하게 몇 달 동안 옥살이를 하기도 하며 수많은 역경을 헤쳐나온 소웅은 스스로의 재능과 이제까지 경험해온 기연, 선사들께서 가르쳐 주었던 불가의 수련을 통해 절대고수로 거듭나고, 소아와 초혜 사이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정리한 후 마지막으로 이철암을 설득하기 위한 길에 나서지만 거대한 운명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소웅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데…

저자 권오형

 

<작품집>

•영원한 삶의 소야곡

•끝나지 않은 전쟁

•시베리아 횡단 열차(3권)

•마지막 애인

•소설 신기단

•사랑의 열망

•지옥의 전설(3권) 외 다수

<이력>

•인하대 산업기술대학원 수료

•전. 경기대 문학연구소 연구위원

•전. 농민문학 이사

•전. 상장건설사 사외이사

•한국문인협회 및 소설가협회 회원

•국가유공, 상이군경회 회원

•순수문학상 수상

•세계문화교류협회 평화봉사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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