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안동]도산서원과 함께 나란히 세계문화유산 잠재목록으로 등록된 병산서원이 서원스테이를 통해 정신문화를 전하고 있다.

6월17일부터 19일까지 안동대학교 건축학과 학생 60여 명이 두 차례로 나누어 1박2일 과정으로 병산서원 일원에서 서원스테이를 갖는다.

이들은 첫날 오후 4시 병산서원 입교당에서 입교식을 가진 후 서애 선생의 위폐를 모신 존덕사 알묘를 갖는다.

이어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사회적인 인간관계와 덕행의 실천방법을 알려주는 백록동규와 서원예절, 가계도 등에 관한 특강을 듣는다.

이어 저녁식사를 마치고 저녁 7시부터는 병산서원 역사와 선현의 발자취 강의에 이어 , 8시부터 만대루에서 부모님께 효도편지쓰기와 소감문 발표 등이 있다. 2일차에는 아침 식사후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을 잇는 선비길 투어를 마지막으로 1박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병산서원의 서원스테이는 올 들어서만 다섯 번째이다. 지난 4월 안동과학대 학생 30명에 이어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는 각각 1박2일 과정으로 두차례에 걸쳐 서애류성룡함 승조원 70여명이 서애정신함양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다. 이달 들어 지난 1일 1박2일 과정으로 외국인 15명이 서원스테이에 참여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했었다.

이처럼 서원스테이에서는 서원을 활용한 전통문화와 예절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가장 큰 덕목인 孝를 현대에 맞게 재정립하도록 해 한국의 정신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낙동강의 빼어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만대루를 강학장(講學場)으로 활용하면서 교육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다 서원기능을 활용한 선비문화 체험과 함께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을 잇는 선비문화길, 하회마을, 부용대,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 등 주변에 안동을 대표할 만한 볼거리가 즐비해 도산서원 못지않은 인기를 얻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병산서원의 서원스테이는 7월과 8월에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류왕근 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은“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선현을 모시는 서원의 기능을 살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위상에 맞는 정신적 가치를 전승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참여대상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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