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어느 모임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얘기가 나왔다.
 
요즘 날씨가 예전보다 훨씬 변덕스러워 기후변화를 실감할 수 있고, 더군다나 최근 난방비 폭탄 때문에 에너지를 절약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쓰레기 문제와 식량위기, 지하수 문제 등으로 이어졌고, 결론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다 같이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중 한 분이 이렇게 외쳤다.
“이게 환경만의 문제가 아니라, 종합선물세트 구만 !”
 
맞는 말씀이다.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은 환경이라는 한 부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평소 먹고, 쓰고, 입고, 자는 모든 생활 전반의 문제이며, 특히 경제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돈은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는 쪽으로 이동하게 되어 있고,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기후위기나 탄소중립에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포털사이트 Google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다름 아닌 기후변화였다. 왜냐하면 이것은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간혹 이런 분들을 만날 수 있다.
“당장 먹고살기도 바쁜데 무슨 기후위기, 탄소중립이야?”
 
그러나, 이제 먹고살기 위해서는 기후위기를 알아야 하고, 탄소중립으로 가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먹고 살 수가 없다.
 
탄소중립은 외면하면서 하루하루 괴팍한 날씨변동에는 민감하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서 언제나 맑은 물을 찾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제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이 새로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만약 이것을 소홀히 하면 돈을 잃게 될 것이다. 애플, 구글, BMW, 마이크로소프트, SK,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RE100에 투자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돈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ESG경영에 주력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단순히 돈만 벌면 되었지만, 지금은 그런 기업들의 주식을 사지 않는다. 이제는 비재무적 요소 즉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소홀히 하고 돈만 벌겠다는 기업은 망하기 십상이다,
 
이런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평상시 나의 행동 하나하나를 살펴서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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