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 시사단 앞 잠수교 ‘세월교’가 물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도산서원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바라만 보던 시사단을 직접 걸어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안동 도산면과 예안면의 마을을 잇기 위해 만들어진 세월교는 2009년에 완공되었으나 최근 안동댐 수위가 높게 유지되면서 통상 물에 잠겨 있었다. 작년 가뭄으로 인해 올해 갈수기 3~4개월 정도는 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산서원 천광운영대에 서서 강 건너를 보면 운치 있게 솟아있는 소나무숲과 비각이 보인다. 조선시대 영남지방의 과거시험 장소를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시사단이다.

1792년 정조는 퇴계 선생의 학덕과 유업을 기념하기 위하여, 이조판서 이만수에게 도산별과를 새로 만들어 지방의 인재를 선발하게 하였다. 이러한 과거시험을 기념하기 위해 1796년에 영의정 채제공의 글로 비문을 새기고 시사단을 세웠다. 그 뒤 1824년에 고쳐 세우고, 1974년 안동댐 건설로 물속에 잠기게 되어 현 위치에서 지상 10m의 축대를 쌓아 그 위로 비각과 비를 옮겨지었다.

공승오 도산서원관리사무소장은 “모처럼 세월교가 물 밖으로 나와서 통행이 가능하니 시사단에 올라 시사단 비석과 비각을 감상하고 건너 편에있는 도산서원의 고즈넉한 풍광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도산서원 관계자는 “시사단 계단은 매우 가파르고 위험하오니 안전에 유의하셔야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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