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청소년문화의집은 31일 어르신 자서전 ‘길 위에 삶을 풀어놓다’를 발간했다.

이번 자서전 발간은 청소년문화의집 동아리 ‘은가비’가 1년 동안 준비한 활동으로 괴산고 1학년부터 3학년 12명의 청소년들이 지역 어르신들의 삶을 담은 하나뿐인 자서전을 만들어 드리고자 기획한 프로젝트이다.

이번 자서전 대상 어르신은 지역에 살고 계시는 3명(연구희, 윤명순, 신국호)의 평범한 어르신들이다.

누구도 귀 기울여 들어주지 않은 어르신들의 삶을 은가비 동아리 학생들은 아주 가까이 다가가서 듣고 진심을 담아 기록했다.

어르신들의 삶을 바탕으로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모아 청소년들의 글솜씨로 채워졌으며 ‘길 위에 삶을 풀어놓다’라는 자서전 모음집을 펴냈다.

자서전은 소장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16면 소책자로 만들어졌으며, 참여한 청소년들과 함께 어르신들 한분 한분 찾아뵙고 전달해 드렸다.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관심 있다면 청소년문화의집에 비치된 소책자로 누구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다.

청소년동아리 ‘은가비’는 청소년들이 매년 자유롭게 주제를 정해 활동할 수 있는 자발적인 동아리로 2021년 소외된 영유아 아동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새 옷 활짝 프로젝트’를, 2022년 어르신 자서전을 만들어 드리는 ‘길 위에 삶을 풀어놓다’를 추진하는 등 해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정영훈 가족행복과장은 “최선을 다해 자서전 만들기를 준비한 청소년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고, 세대공감으로 어르신들을 이해하고 노력하는 마음이 이런 큰 성과를 이루는데 초석이 되었다”라며 “이번 활동을 통해 앞으로 더욱 크게 성장하는 청소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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