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뿐인 네 인생, 네 뜻대로 살아라!>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정운현, 출판사 : 도서출판 새빛

“자신의 뜻을 살려 세상에 큰 흔적을 남긴 12인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오직 한 번뿐인 우리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후회 없이 산 삶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저자는 ‘자기 뜻대로 살면 된다’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 책에서 내 뜻대로 살아간 열두 명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내 뜻대로 살아간다는 것이 가장 잘 산 삶이다.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인생이기 때문에 내 뜻대로 살아야 후회가 없다는 것이다. 죽기 전에 후회가 있다면 그것은 잘못 산 삶이요, 네 뜻대로 살지 못한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뜻대로 살면서 세상에 큰 족적을 남긴 12명을 소개하고 있기에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왕위 계승 포기, 구도자 길 걸은 석가모니”, 2장은 “‘술 한 잔에 시 한 수’, 방랑시인 김삿갓”, 3장은 “‘단종폐위’ 맞서 보던 책 불태운 김시습”, 4장은 “‘세 차례 유배, 여섯 차례의 파직’ 허균”, 5장은 “‘50 이전의 나는 한 마리 개였다’ 이탁오”, 6장은 “불온한 조선 청년을 사랑한 가네코 후미코”가 소개 되고 있다.

7장은 “행동파 경제학자, 실천적 생태론자 니어링”, 8장은 “하버드대 출신의통나무집 ‘자연인’ 소로우”, 9장은 “운동권 출신 생명·협동조합 운동가 장일순”, 10장은 “밤농사 지으며 ‘친일파’ 연구한 임종국”, 11장은 “우유 팔아서 민족사관고‘ 설립한 최명재”, 12장은 “자유로운 삶 살다간 ’농부 작가‘ 송성영” 등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뜻대로 살아간 인생사를 만나볼 수 있다.

우리 인생은 한 번뿐이다. 결코 두 번의 기회는 없다. 영웅호걸도 장삼이사도 다 똑같다. 오직 단 한 번의 기회만이 있을 뿐이다. 삶의 형태나 내면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 번의 기회만은 모두에게 똑같다.

자기 듯대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뜻은 곧 마음이니 네 마음대로 살라는 의미이다. 사람의 마음은 그 사람의 자질과 성향에서 생겨난다. 네 속에 바라는 바가 있고 행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것이 곧 네 마음이다. 그 마음대로 하면 매사가 자연스럽고 원만할 것이다. 때론 미움 받을 용기도 필요하다. - <서문> 중에서

부처님께서는 최후의 순간에도 제자들에게 뜻을 세우고 이를 위해 매진하라고 당부했다. 부처님은 앞날이 보장된 왕위 계승자였다. 왕좌를 포기하고 중생 구제에 나선 부처님은 일생을 구도자요, 실천가의 삶을 살았다. 만약 부처님이 자신이 세운 뜻을 중도에 포기하였다면 인도의 한 소왕국의 왕으로 살다가 생을 마쳤을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은 끝내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그 길로 매진한 끝에 세인이 우러러 받는 인류의 영원한 스승이 되었다. - <왕위 계승 포기, 구도자 길을 걸은 석가모니> 중에서

김시습은 당대 최고의지식인이요, 비판적 행동가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다. 평소 그가 몸을 의탁했던 곳은 궁궐의 벼슬자리가아니라 자연과 선문(禪門)이었다. 문사로서 그의 탁월한 재능은 한갓 글재주 정도로 치부되었다. 또 괴팍한 성격의 그를 두고 세상 사람들은 마치 광인(狂人) 대하듯 하였다. 허위허식에 가득 찼던 당시 기득권 세력들에겐 그가 그렇게 보이고도 남았다.

그러나 그는 배우고 익힌 것을 몸으로 실천한 참 선비였다. 높은 벼슬을 하진 못했으나 그의 삶을 어찌 실패한 삶이라 하겠는가. 오히려 그의 삶을 유방백세(流芳百世; 꽃다운 이름을 후세에 길이 전함)라고 해야 옳지 않겠는가. - <‘단종폐위’ 맞선 보던 책 불태운 김시습> 중에서

후미코의 짧은 삶은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다. 어려서는 부모에게 버림받았고, 사회에서는 무적자와 여자라는 이유로 가혹한 차별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삶을 거부하거나 비관하기는커녕 이를 딛고 일어서서 기존 체제와 맞섰다. 자신이일본인이면서도 일본의 불법적 조선 통치를 비판하였고, 일본 사회를 옥죈 천황제의 불법성을 온몸으로 고발하였다. 한눈에 반한 조선 청년 박열을 위해서는 죽음도 같이 하겠다고 맹세하였다. 감옥에서 조차 그녀는 자신이 세운 뜻에 흔들리지 않았으며, 불과 23세에 불꽃같은 삶을 자살로 마감하였다. - <불온한 조선 청년을 사랑한 가네코 후미코> 중에서

철저한 채식주의자이자 실천가였던 그는 백 살이 되자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스스로 곡기를 끊었다. 아내 헬렌 니어링과 함께 펴낸 책 이름처럼 그는 ‘조화로운 삶’을 살았다. 1983년 8월 24일 아침, 그는 침상에서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노래를 조용히 읊조렸다. “나무처럼 높이 걸어라, 산처럼 강하게 살아라. 봄바람처럼 부드러워라.” 그리고는 평생의 동지이자 아내 헬렌 니어링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삶을 마쳤다. - <행동파 경제학자, 실천적 생태론자 니어링> 중에서

그는 스승의 삶을 본받아 뜻을 세운 후 평생 그 뜻대로 살고자 노력했다. 굽이굽이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늘 외롭고 핍박받는 이웃들의 든든한 언덕이 돼주었다. 그가 일군 ‘한살림’은 생명을 살리고 지구를 지키는 버팀목이 되어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성장했다. 그의 빈소에는 그 흔한 훈장 하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시대의 지성으로, 원주의 정신적 기둥으로 후세의 추앙을 받고 있다. - <운동권 출신 생명·협동조합 운동가 장일순> 중에서

1988년 7월경, 근ㄴ 밤나무 숲이 있는 산속 집에서 천안 시내로 이사를 나왔다. 주변 사람들이 산의 냉기가 기관지에 해롭다고 얘기를 들려줬다. 그 무렵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고물 자동차라서 보링을 했다”는 식으로 표현했지만, 그의 건강은 이미 심각한 지경이었다. 1989년 11월 5일 밤, 그의 상태가 심각하여 급히 병원으로 옮겼는데 2, 3일이 지나서야 겨우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의사에게 “나를 좀 살려 달라.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쓴 쪽지를 건네며 마지막까지 생의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상황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었다. - <밤농사 지으며 ‘친일파’ 연구한 임종국> 중에서

국내에는 성공한 기업인이나 자본가가 수없이 많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육영사업에 뜻을 세워 거금을 투자하고 혼신의 정열을 바친 사람은 드물다. 아직도 국내 사학재단의 대다수는 교육사업을 명예와 돈벌이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분명히 달랐다. 돈을 쓰는 자세,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랐다. 그가 아니었으면 민사고와 같은 형태의 학교는 이 땅에 등장하지 못했다. 옹고집과 뚝심 하나로 그는 자신이 세운 뜻을 끝내 관철시켰다. 그의 자서전 제목은 <20년 후 너희들이 말하라>. 그의 말대로 20년 후에는 이 땅에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2022년 6월 26일 그는 95세로 타계했다. _ <우유 팔아서 ‘민족사관고’ 설립한 최명재>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나의 인생을 내 뜻대로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뜻’은 곧 마음이다. 그러니 네 마음대로 살라는 의미가 될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그 사람의 자질과 성향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네 속에 바라는 바가 있고 행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것이 곧 네 마음이요 네 뜻이다. 그래서 내 뜻대로 하면 매사가 자연스럽고 원만해 질 것이다. 하지만 때론 미움 받을 용기도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제 뜻대로 살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다른 사람들을 의식해 체면을 차리고 눈치를 많이 보면서 살아간다. 결국 주변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나만의 나’는 없다. 오직 가정 속의 나, 조직 속의 나, 세상 속의 나만 존재할 뿐이다.

사랑도 결혼도 두 번, 세 번 할 수 있고, 직장도 여러 번 옮길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은 절대로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한 번 살고 나면 그걸로 인생은 끝난다. 그러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남은 삶은 네 뜻대로 살아야만 한다. 그래야 네가 하는 일 잘 되고 만족스러운 삶이 될 수 있다. 또한 무엇보다도 죽을 때 후회가 없을 것이다.

우리의 삶은 편도 티켓을 들고 떠나는 여행길이다. 이제 100세 인생을 살아가는 여행길에서 중간에 여행을 포기할 수도 없다. 무작정 종착역을 향해 하루하루 새로운 여행의 즐거움을 누려야 될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인생의 여행길을 내 뜻대로 최대한 즐겨야 되는 것이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도 없다. 오로지 내 뜻대로 살아가는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이 책에 소개된 열두 명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힘들고 외롭겠지만 자기의 뜻대로 자기의 삶을 살아가라고 조언하고 있다. 우리 인생은 한 번뿐이다. 삶의 형태나 내면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 번의 기회만은 모두에게 똑같다.

이 책이 한 번뿐인 인생에 있어서 내 뜻대로 살아갈 수 있는 방향을 알려줄 것이다. 12명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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