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해 있는 전국 10명의 애국지사 가운데, 충북 출신의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였던 오상근 선생이 28일 향년 10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오상근 애국지사의 빈소가 차려진 진천장례식장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황영호 도의회 의장, 송기섭 진천군수, 강만희 대전지방보훈청장 등 주요기관장이 연이어 조문을 하였으며, 충북의 큰 자랑이었던 오상근 지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하기 위한 지역주민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조문을 마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오상근 애국지사와 같은 독립유공자가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과 지금의 충북이 있는 것”이라며,“선생님의 애국정신과 업적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924년 진천군 백곡면에서 태어난 오상근 애국지사는 일본군에 강제 징집 되었다가 극적으로 탈출하여 1944년 중국 충칭에 위치한 임시정부 광복군 총사령부 경위대에 입대하였다.

이후, 중경(重慶)에 있는 토교대(土橋隊)에 배속되어 임시정부 요인경호와 그 가족들을 보호하는 책임을 맡으며 복무하였다.

광복 후인 1946년 6월에 귀국하여 진천중학교 서무과장과 진천군청 식산과장등 공직에 몸담았으며, 진천신협 이사장, 광복회 충북지부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발전과 보훈가족의 권익증진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이어왔다.

이에,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하여 1963년 대통령 표창에 이어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하였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30일(월) 진천장례식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며 이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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