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예끼마을 할머니들이 예술작품 전시회를 열었다. 예끼마을 근민당 갤러리에서 1월9일 오프닝을 시작으로 2월26일까지 진행한다.

도자 작업은 9개월, 미술을 배운지는 6개월 남짓도 안되나 할머니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은 작품전시로까지 이어졌다. 수몰을 딛고 마을을 지켜온 할머니들이 주체가 되어 예술로 마을의 참모습을 다지고, 생업에서 잠시 눈을 돌려 예술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며 삶의 질도 높아졌다.

이번 예술 교육에 참여한 할머니는 총 21명으로 오후에 주로 마을 도자 공방과 갤러리에 모여 공부를 했다. 미술은 장희정 작가와 권은숙 작가가 지도하고 도자는 권영복 강사가 가르쳤다.

전문가들로부터 배운 솜씨는 금세 늘었다. 수준급의 도자 총 400여 점, 미술 총 100여 점의 작품을 만들어내 이번에 전시한다. 앞으로도 더욱 예술 활동에 매진해 예끼마을을 대표하는 예술 관광 기념품을 직접 할머니들이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 오프닝 행사에는 권광택 경북도의회 의원과 이재갑 안동시의회 의원, 안동시청과 수자원공사 관계자 등이 참여해 할머니들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한편, 예끼마을은 1976년 안동댐 건설로 인한 수몰민들의 집단 이주마을이다. 지난 2014년 ‘도산 서부리 이야기가 있는 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수몰의 역사를 예와 끼로 되살린다는 의미의 예술마을로 재탄생했다.

예술교육을 이끈 박찬일 예끼마을 위원장은 “예끼마을의 정체성을 주민 스스로 찾고, 예술하는 마을로 관광 활성화를 이뤄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 이바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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