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지난 2022년은,

3년에 걸쳐 우리를 힘들게 했던

코로나 팬데믹이 일상에 스며들며

본격적인 위드코로나 시대로 접어든 시기였습니다.

여기에, 기후변화 심화, 글로벌 경제침체와 같은

범국가적인 난제와 함께,

연초부터 연이은 열차 탈선과 잦은 차량고장 등

철도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다사다난한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국가철도공단은 노․사가 합심하여

새로운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먼저, 작년 1월 강릉~제진 철도의 착공식을 시작으로

진접선과 용산~강남 복선전철 개통을 거쳐

10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의 착공까지,

80개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을 차질 없이 관리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

또한, 탄소중립 이행과 국토 공간구조 변화로 야기될

미래 교통체계 변화에 대비하고,

정부의 「제4차 철도산업발전 기본계획」 수립에 발맞춰

철도의 수송분담률이 향상될 수 있도록,

철도의 역할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도

지속해 왔습니다.

아울러,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대두된

지역 균형발전과 규제 개선을 통한 경제의 혁신성장 등

시대적 과업에 부응하고자,

52개 국정 실행과제와 17개 지역공약 과제를

선정하여 차질 없이 추진 중에 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관련해서는

다 같이 현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한 결과,

지난 해에는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의

산업재해 발생률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노․사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듯 작년 한 해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탈선과 정차 등 수차례의 열차 사고로 촉발된

철도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따라서, 2023년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철도산업의 중심인 「국가철도공단」 임직원 모두가

우리 공단의 역할과 철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심도 있게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오늘 저는 이 자리를 빌려

2023년을 맞아 국가철도공단의 미래를 위해

함께 생각해 봐야 할 사안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첫째, 공단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철도가 미래 국가교통체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청사진을 마련하고,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기후 변화와 지역 불균형 등 국가 교통체계를 둘러싼

위기가 나날이 심각해 지고 있는 지금,

탄소중립을 실질적으로 달성하고

교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해야 할 시점입니다.

그러한 까닭에,

「전환기 철도중심 교통체계 정립 연구」를 비롯하여

공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철도교통 체계 선진화를 위한 방안들은,

우리 국가철도공단이 아니더라도

교통부문의 위기 극복을 위해

누군가 반드시 나서서 해야만 하는 시대적 과업입니다.

이렇듯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감과

공직자로서의 소명의식에서 출발한

철도공단의 업무 추진에 대해

초기에 일각에서 오해가 있기도 했지만,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진정성 있게 대응했기 때문에

지금은 공단의 역할에 대해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철도를 아우르는 교통혁신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환기 미래를 준비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철도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근거 있는 비판은 수용하며,

교통부문의 탄소제로를 실현하고

30년, 50년 후를 바라보며

새로운 미래 철도망을 제시하고 실행해 나가기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읍시다.

둘째, 국가적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코로나로 시작된 경제 위기가

전 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단은 국가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철도 SOC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인 만큼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먼저, 혁신적인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을 통해,

민간에서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철도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협력업체가 스스로 성장 동력을 찾아 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적재적소에 예산을 효율적으로 편성하되

집행은 과감하게 시행하여,

지역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협력업체가 어려움을 딛고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끝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들이

팬데믹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도록

각각의 위치에서 찾을 수 있는 여러 지원방안을

실행해 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공단이 만들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최대한 발굴하여

국민의 고용 충격을 줄이고,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조성하는 작업도 병행하며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지속 이행해 나가도록 합시다.

셋째, 선진 철도시설 관리로

안전하고 신뢰 받는 철도를 구현합시다.

올해는 빅데이터에 기반하여 시설분야 의사결정이 가능한

「철도시설 종합정보시스템(RAFIS)」이

본격 가동될 예정입니다.

철도시설관리자로서 역할 수행을 위한

시스템적 기반이 완성되는 만큼,

철도 유지보수 체계의 선진화를 위하여

다각적으로 노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선, 유지보수 장비를 단계적으로 현대화함과 동시에,

관련 기준과 지침을 보다 스마트하게 정비하여

효율적 유지보수 수행을 위한 기반을 정립해야 합니다.

또한, 적기에 노후시설 개량을 추진하고

안전에 취약한 시설환경을 적극 개선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갑시다.

현장 안전관리 측면에서는,

그간 발생했던 재해의 형태를 면밀히 분석하여

최적의 예방대책을 실시하는 등

근로자의 안전을 철저히 보호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과 근로자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공단의 모든 업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라는 것을 늘 유념하고 업무에 임해야 합니다.

넷째, 고강도 혁신과 대국민 서비스 강화로

공단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나갑시다.

혁신이란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하여

조직 내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공기관들의 혁신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공단이 반드시 이뤄야 할 혁신이라면

이를 단순히 업무생산성 향상을 위한 효율화로

받아들이는데 그치지 말고,

우리의 경쟁력과 현재의 모습을 냉정하게 되돌아 보며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충실하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그 중 특히 우리가 집중해야 할 영역은

철도인프라 혁신과 기술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수도권 GTX 등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와

지역 광역철도 구축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환승센터 확대, 역세권의 지역거점화를 적극 유도하는 등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혁신을 가속화 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BIM, TBM 등 선진기술 활성화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등 스마트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기술 혁신을 이끌고,

이를 토대로

민간이 해외철도 기술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도 강화해야 합니다.

이러한 교통과 기술의 혁신은

철도산업의 발전과 새로운 먹거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ESG」 패러다임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지금,

철도망 구축의 환경친화적인 측면을 더욱 강화하면서

협력사와 상생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기반을

다져 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보다 투명하고 신뢰성 있게 경영활동을 펼치며

국민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를 창출하는 등

공단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해 나갑시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

2023년은 우리 공단이

온전한 철도시설관리자로서 거듭나며

철도산업의 도약을 견인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 있지만,

우리 철도산업이 더욱 경쟁력 있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되고,

나아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을 상상해 보며,

다가올 환경변화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주어진 과업을 충실히 이행해 나갑시다.

마지막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늘 철도의 확장 가능성과 미래를 고민하고

철도 중심의 세상을 그려 보며,

보다 폭넓게, 그리고 멀리 바라보는

철도공단인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풍요와 지혜로움을 상징하는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가 바라고 노력하는 일들이

의미 있는 결과로 돌아올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시 한번, 그간의 노고에 감사 드리며

모든 임직원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활력이 넘치는 새해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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