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혜화동에는 은지화를 그리는 장세현 작가의 ‘어울림 그림마당’ 작업실, 작은 창문에 기대어 연녹색 화분 다섯 개가 겨울잠에 빠져 있다.

대설(大雪)을 막 지나, 보리 이불이 될 만큼은 아니어도 서울의 골목골목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되었고, 코끝이 찡하리만큼 매서운 칼바람이 휘몰아치던 그런 날, 장세현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했다.

마치 전혀 다른 공간으로 순간 이동이라도 한 듯, 어쩌면 산성의 기운이 멈추고 선 지점이었을 수도 있는 그런 곳, 벽에 걸린 은지화의 별빛과 달빛이 항아리 안에서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작업실에서 화가 이중섭을 만나고, 시인 장세현과 그림책 작가 장세현을 만날 수 있었으며, 난생처음 호일 은지화에 관련된 정보를 알게 됐다.

장세현 작가는 현재 아동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전업 작가이며, 1991년 시집『거리에서 부르는 사랑 노래』를 출간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계간지 [시인과 사회] 편집위원, 시사 월간지 [사회평론 길]의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던 장세현 작가는, 우연히 이중섭의 은박지 그림 전시회장을 다녀온 후에 호일 은지화에 관심이 갔고, 은지화 미술 기법을 연구 개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어울림 그림마당’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데, 취미로 그림을 그린 지 20년이 넘고 은지화를 시작한 것은 8년 쯤 된다고 했다.   

평소에 그림에 관심이 많았던 장세현 작가는 『세상 모든 화가들의 그림 이야기』, 『한눈에 반한 미술관』 시리즈, 『옛 그림 읽어 주는 아빠』,『고구려 벽화가 들려주는 이야기』 등 미술과 관련된 책을 출간했으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 『에퉤퉤! 똥된장 이야기』,『엉터리 집배원』,『이상한 붕어빵 아저씨』,『호랑이를 죽이는 방법』, 『울보 청개구리』 등을 출간해 널리 이름이 알려진 아동 작가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공룡 그리기와 삽화 그리기에 몰두했던 장세현 작가는, 취미로 그리기 시작한 그림과 은지화 덕분에 이제는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울림 그림마당’을 통해 만난 동아리 회원들에게 ‘호일 은지화’의 독창적인 미술 기법을 부담 없이 알려줄 계획이라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은지화 미술 동아리 ‘어울림 그림마당’ 카페 https://cafe.naver.com/eunjihwa

(언제든 게시판 문의 가능)

*장세현 작가의 약력

성균관 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성균관 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계간지 <시인과 사회> 편집 위원, <민족문학연구소> 간사, 시사 월간지 <사회평론 길>의 기자 역임. 은지화 미술 동호회 〈어울림 그림마당〉 대표.
저서로는 시집 『거리에서 부르는 사랑 노래』출간,
『세상 모든 화가들의 그림 이야기』, 『한눈에 반한 미술관』 시리즈, 『옛 그림 읽어 주는 아빠』,『고구려 벽화가 들려주는 이야기』 등 미술과 관련된 책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 『에퉤퉤! 똥된장 이야기』,『엉터리 집배원』,『이상한 붕어빵 아저씨』,『호랑이를 죽이는 방법』, 『울보 청개구리』 등을 많은 아동 도서를 출간했다.

[장세현 작가의 은지화 작품 감상]

호일아트(은지화), 호일에 한지를 배접한 다음 다양한 독자적 기법을 써서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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