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15일 광주향교 유림회관에서 전남종가회(회장 현삼식)와 함께 ‘전남종가 심포지엄’을 열어 종가문화 보존과 종가 음식문화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남도종가 음식문화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도내 종손․종부는 물론, 유림단체, 학계 등 300여 명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세계 속 한국 종가문화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또 2020년부터 추진한 종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세계 속의 한국 종가문화의 독창성과 남도종가 음식문화에 대한 가치 인식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심포지엄에선 이웅규 백석대학 교수의 ‘남도종가 음식문화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기조발제에 이어 강상헌 아시아인문재단 원장의 ‘남도 종가문화 터전의 인류사적 시공(時空) 낯설게 보기-음식 등 생활문화를 중심으로 한 고찰’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또 김종대 뉴라이프창업경영연구소 대표가 ‘전남 종가음식문화 산업화 전략 방안’, 김지현 광주여대 교수가 ‘남도 종가 광화(光華)와 음식관광’, 김홍렬 한국음식인문학연구원장이 ‘나주 남파고택 사례로 본 남도 종가음식문화의 특징과 유용화 방안’ 주제발표를 했다.

주제발표 후 종합토론에선 이웅규 교수를 좌장으로 노희경 동신대 교수, 조윤주 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 식품명인체험홍보관장, 정정기 임원경제연구소 이사, 조미은 한국학호남진흥원 부장, 김미숙 개성식문화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이 참여해 종가문화를 보존하고 종가음식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현삼식 전남종가회장은 “한국의 종가문화는 모든 문화유산의 종합성을 지니고 있고, 종가의 역사와 함께해온 종가음식은 조상의 제사를 받들고 손님을 대접한다는 뜻의 ‘봉제사 접빈객’으로 대표되는 종가문화의 요체”라며 “전남이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종가문화와 뛰어난 경관을 지닌 섬과 갯벌 등 자연유산을 활용해 ‘세계 속의 문화․관광 융성시대’로 나아가도록 전남 종가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급격한 사회적 변화로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종가문화와 가치를 면면히 지켜온 종손‧종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종가문화의 가치와 정신을 발굴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찾아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2016년부터 종가문화 현황조사를 실시해 도내 130개 종가현황 보고서 발간, 남도고택 체험프로그램 운영, 종가‧종택 보수정비사업 등 종가문화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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