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의 컴퓨터 그래픽스 및 인터렉티브 기술 전시인 ‘시그래프 아시아 2022’가 50개국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9일(금) 막을 내린다.

국내에서 2010년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픽사, 파운드리, AMD, 엔씨소프트 등 총 50여 개 업체들이 전시부스를 운영했다.

또한 전 세계 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 등에서 제출한 아트 갤러리 25개 작품,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33개 작품, XR콘텐츠 37종, 기술문서(technical paper) 150건 등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발표 및 전시기술들이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컴퓨터 비전, 인공지능, 디지털휴먼, 확장현실 등 최근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런 신기술 등을 활용해 기업의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어 지역 ICT기업들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었다.

인공지능(AI) 컴퓨팅 기술분야의 선도주자인 글로벌 기업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과 관련된 다양한 세션을 진행했고 특히 ‘AI가 메타버스의 진화를 가속화 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서 인간과의 상호작용 극대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이 필요함을 강조했으며 메타버스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몰입형 시각화 기술에 대한 최근 동향을 발표했다.

‘지속 가능성과 대체 불가능성’을 주제로 한 아트갤러리에서는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컴퓨터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문화에 대한 발표가 있었으며, 컴퓨터 애니메이션 축제에서는 과학적 시각화에서 인공지능(AI) 및 딥페이크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컴퓨터 그래픽(CG) 및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었다.

지역기업 중 ‘와이디자인랩(대표 안유학)’의 큐브형 LED를 활용한 아나몰픽 기법의 실감미디어 콘텐츠가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나몰픽 콘텐츠는 착시 현상에 기인한 ‘아나몰픽’이라는 기법을 활용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L자형 옥외전광판 위주로 콘텐츠를 송출하고 있는데 와이디자인랩은 아나몰픽 영상시장 규모의 확대를 예상하고 큐브형 LED를 자체 제작,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 제작을 시도하고 있어 수도권 편중이라는 지역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관련 분야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선도기술과 전 세계 연구자들의 기술개발 아이디어 및 결과물들을 접함으로써 지역기업들과 학생들은 새로운 안목과 비전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그래프 아시아 2022 조직위원장인 경북대 정순기 교수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시그래프 아시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전시를 발판 삼아 국내 컴퓨터 그래픽스 산업이 보다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은 물론 전시 및 강연에 참여한 해외 전문가들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시그래프 아시아 2022 행사의 성공적 마무리로 컴퓨터 그래픽스 및 실감기술 분야에서 대구시의 이미지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제16회 시그래프 아시아 2023’은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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