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정부는 2031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착륙에 이어 2050년 우주 유인 수송을 달성하겠다는 우주 경제 비전을 발표했다. 지금 세계는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 영토를 한 뼘이라도 먼저 차지하기 위해 국가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주 시대는 이제 공상 과학이 아닌 현실이 됐다. 멀지 않은 미래 우주에서 맞이할 일상을 준비해야 한다. 올겨울 우주를 주제로 서울라이트를 준비하고 있는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경돈)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우주시대 일상’ 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내 안의 우주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서울라이트 포럼 <유어 드림 스페이스(Your Dream Space)>를 연다.

논의를 위해 미디어아트, 건축, 과학 분야 전문가가 12월 8일(목)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디자인랩 2층 오픈라운지에 모인다.

포럼은 12월 17일부터 DDP 전면부에서 열리는 <서울라이트 DDP>의 사전 행사로, 우주시대 일상을 보여주는 영상을 미디어아트, 건축, 과학 분야의 전문가가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한다.

미디어아트 분야는 <서울라이트 DDP>의 메인 작가인 뉴미디어 아티스트 ‘엔자임’과 팀 헬로맨의 아트 디렉터이자 그라피티 아티스트인 ‘범민’ 작가가 연사로 나선다. 작가는 자신의 상상을 토대로 우주에서 보낼 일상을 담은 작품과 표현 과정을 청중과 공유할 예정이다.

건축 분야에서는 2018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과 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김찬중 건축가가 ‘건축에 담은 우주’를 이야기한다. 과학적 사고와 함께 스토리텔링의 요소도 필요한 건축의 특성상, 건축가가 우주를 바라보며 해석하는 방식은 ‘과학적’이며 동시에 ‘마음에 대한 투사’다. 그의 대표적인 건축 프로젝트 중 하나인 ‘울릉도 코스모스 리조트 프로젝트’가 이를 표현하고 있으며 그 속에 담긴 ‘우주적 삶’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과학 분야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우주과학자 중 한 명인 한국천문연구원 문홍규 우주탐사그룹장이 연사로 나선다. ‘우주시대: 달과 화성에 집을 짓는다’라는 주제로 우주까지 가는 긴 여정과 현지 생활에 필요한 ‘집’을 이야기한다. 문홍규 우주탐사그룹장은 지구에서 사용하는 건축재료인 금속이나 시멘트로 만든 건축물이 아니라 실제로 달과 화성에서 사용할 재료와 기술에 대해 연구하는 오늘날의 엔지니어들을 소개한다.

포럼의 진행은 전은경 디자인 저널리스트가 맡았다. 진행자는 각기 다른 분야의 연사들을 ‘우주’라는 하나의 관점으로 연결 지어 포럼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포럼은 DDP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며 시민들은 온,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참여할 수 있다. 토크쇼 형식으로 각 분야별 전문가가 발표를 마치면, 참석자가 질문하면서 연사와 청중이 ‘우주시대 일상’에 대해 함께 토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장에는 사전 신청한 150명에 한해 참여가 가능하며 현장 참여를 놓친 분들은 유튜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DDP 누리집(www.ddp.or.kr)에 상세하게 안내돼 있다.

이번 포럼은 우주시대 일상에 관한 생각을 시민들과 다양한 시각에서 논하는 자리로 학문적 토론보다는 편안한 대화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라이트 DDP>는 국내 대표 초대형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로 올해는 ‘우주적 삶(Designing Life at the Universe)’이라는 주제로 222m DDP 외벽에서 12월 17일부터 23년 1월 1일까지 개최된다.

행사는 우주를 환상적인 공간, 미지의 개척지가 아닌, 근미래에 펼쳐질 일상의 공간으로 보고 우주에서 펼쳐질 수 있는 삶의 방식을 미디어아트로 풀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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