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은 농촌의 일손부족과 인건비 상승에 대처하고 폐비닐 수거 노동력 절감을 위해 28일에 충북 괴산군 불정면 농가 포장에서 ‘트랙터 부착형 폐비닐 수거기 현장 시연회’를 개최했다.

현재 농촌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고령화율은 도시 보다 3배 정도 높은 47%로 농업경영에 큰 어려움을 주고,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이 제한되면서 농업 현장에서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멀칭 비닐은 밭에서 농작물을 재배할 때 지온상승, 잡초억제와 토양수분을 보호하기 위해 농가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수거 및 재활용 비율이 매우 낮아 농촌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영농 폐비닐이 해마다 꾸준히 32만톤 정도가 발생하고 있고, 그 중 멀칭용 비닐이 25만톤으로 가장 비중이 높다.

품질이 양호한 폐비닐 7만톤 정도는 민간에서 재활용되고 있고, 품질이 낮은 18만톤은 한국환경공단 수거사업소에서 수거되고 있으나, 나머지 7만톤은 불법 소각되거나 매립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원에서는 영농폐비닐을 효율적으로 수거·처리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을 1년 이상의 시도 끝에‘트랙터 부착형 폐비닐 수거기’를 개발해 2022년 6월 특허출원했다.

밭작물 재배 작업 중 가장 힘든 멀칭 폐비닐 수거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인력 수거 대비 작업시간과 비용을 92% 절감할 수 있고, 기존 1골 수거형에 비해 4골 이상을 동시에 수거하여 롤 형태로 수집 후 운반차에 직접 상차할 수 있어 농촌 인력 부족과 환경오염을 줄이는데 큰 역할이 기대된다.

이재선 전작팀장은“일손 부족으로 힘들어하는 도내 밭작물 재배 농가에 이번 연시회에서 선보인 생력화 장비가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도내 옥수수, 배추, 고추, 참깨 등 밭작물 작목반을 중심으로 확대‧보급하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국비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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