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도서관 3층에 위치한 서울기록문화관을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반 기록전시 플랫폼으로 개편했다.

관람객은 공간별 맞춤형 화면(터치스크린)을 통해 보고 싶은 주제를 선택하여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서울기록문화관 내 대형 빔프로젝터에 띄워서 볼 수도 있다.

디지털 전시플랫폼은 전시콘텐츠 변경이 쉬워 다채로운 주제 구현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이는 개편 시 임시휴관 및 예산이 투입되는 시설공사가 필요하지 않아 전시운영 상의 효율성도 증대시킬 예정이다.

이러한 서울기록문화관만의 플랫폼형 운영방식은, 향후 온·오프라인 연계전시나 메타버스를 접목한 전시로의 확장 또한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기록문화관은 기록을 매개로 서울의 변천사를 전달하는 서울시 대표 문화공간으로, 지난 10년간 서울 시청사 견학프로그램(‘통통투어’)이나 초중고교 단체관람으로 인기를 끌었다.

서울기록문화관은 지난 201210, 서울의 기록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처음 문을 열어, 서울의 변천사와 그 속에서 살아온 서울시민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기록의 가치 및 기록문화의 방향성을 제시해왔다.

기존에는 서울광장을 주제로 한 전시가 조성되어 있었으나, 이는 2015년에 제작한 것으로 전시내용과 시설이 많이 노후화되었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급변하는 방문객의 관심사와 전시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가변형 전시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어왔다.

서울기록문화관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전시 만족도 조사(2019)에 의하면, ‘서울에 대한 더 많은 주제 전시’, ‘다양한 공간’, ‘체험·놀이의 기회 제공등 다양한 주제의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현장의견이 다수 있었다.

이에 서울기록문화관은 개관 10돌인 2022년을 맞이하여, 다채로운 서울의 모습을 연중 수시로 변경하여 보여줄 수 있는 디지털 전시플랫폼으로 개편하였다.

새롭게 단장을 마친 서울기록문화관의 전시구성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공간> - 서울시민을 기록하다.

관람시민들이 자신의 휴대폰에 있는 서울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선택하여 큐알(QR)코드를 통해 전송하면 서울기록문화관 대형벽면에 표출된다.

<두 번째 공간> - 서울시정을 기록하다.

앞서 본 서울시민들의 편안하고 즐거운 일상을 가능하게 했던, 서울시의 연대별 주요 정책과 행사 등의 사진, 영상, 문서를 보여준다.

<세 번째 공간> - 서울의 파노라마를 기록하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대비하여 보여주는 사진을 빔프로젝터를 통해 대형벽면에 표출하고, 관련 문서를 볼 수 있는 터치테이블이 비치되어 있어 서울의 변천사를 기록이라는 매개체로 보여준다.

<네 번째 공간> - 서울을 키워드로 기록하다.

서울의 모습을 키워드로 묶어 편리하게 탐색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한다. 사진·영상·노래 등 다양한 형식의 기록을 보여준다.

<다섯 번째 공간> - 서울의 시간을 기록하다.

양방향 감지(인터랙티브 센서)가 결합된 빔프로젝터 화면을 벽면에 표출하는 방식으로, 관람객이 터치한 벽면 일부가 과거의 모습으로 변화된다.

현재는 서울광장단일 주제로 구성되어있으나, 향후 광화문광장 및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서울의 다양한 역사적 장소를 추가하여 관람하게 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가상증강현실(VRAR)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하여, 오감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혜경 디지털정책관은 이번 개편을 통해, 시민들이 기록문화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서울기록문화관은 앞으로도 기록을 매개로 서울과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국가공휴일 및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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