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 충북교구 종무원(종무원장 도안스님)은 10월 29일 청주고인쇄박물관 앞마당에서 한국불교전통의례 사진전과 흥덕사 금당 앞에서 제9회 백운문화한마당 다례재를 봉행했다.

이 행사는 한국불교태고종 충북교구종무원이 주최하고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후원했다.

제9회 ‘백운문화한마당’은 태고종 충북교구 총무국장 도성스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엄숙하게 봉행되었다.

백운화상 경한 스님은 고려말인 1372년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을 엮었으며, 스님이 입적한 후 3년 뒤인 묘덕 스님의 시주와 석찬과 달잠의 불성으로 제작해 1377년 청주 흥덕사 금당에서 금속활자를 찍어냈다. 현재 직지의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한국불교태고종 충북교구의 주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스님, 태고종 충북교구종무원장 도안스님, 김영환 충북도지사(대독 최현호 정무특보), 이범석 청주시장(대독 이원옥 문화체육관광국장), 도종환 국회의원의 축사가 있었으며, 육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했다.

제9회 ‘백운문화한마당’ 은 개회사, 삼귀의례, 반야심경, 신중작법, 행장소개, 고유문, 상단권공, 치사, 추도사, 종사영반, 조가(연꽃 합창단), 기원문(충북불교단체협의회장 송수헌), 내빈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스님은 치사에서 “제9회 백운문화한마당을 백운화상께서 직접 거주했던 흥덕사 금당에서 봉행하게 되어 무엇보다 감개무량하다.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하고 있는 ’직지‘가 우리나라에 반환될 수 있도록 불자와 모든 국민이 힘을 합치자”라고 말했다.

충북교구 종무원장 도안스님은 고유문을 통해 후학들에게 무심무념을 강조한 백운 경한 스님의 깨침의 말씀을 전했다.

‘내가 30년 전 참선하기 전에는 산을 보면 산이었고, 물을 보면 물이었다. 그런데 후에 훌륭한 스승을 만나 깨침에 들고 보니, 산을 보아도 산이 아니었고 물을 보아도 물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이제 정말 깨침을 이루고 보니 전과 같이 산은 그대로 산이었고 물은 그대로 물이었다.’

또한, 우리는 금생과 전생, 다겁생을 내려오는 동안에 삼업으로 지은 죄가 태산과 같으니 진심으로 참회하자고 말했다.

총무국장 도성스님은 “백운 화상의 업적을 잊지 않고, 직지의 위대함을 더욱 연구 보존하여 후대에 전하기 위해 백운화상다례재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그 명맥을 잘 유지해 받들도록 하겠다.”라며, 자리를 빛내준 내외빈과 종무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한국불교태고종 충북교구 종무원은 ‘자비의 쌀’ 나눔으로 1,000kg을 청주시에 기증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