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줄어드는 농촌의 인구 문제로 위기에 처한 지리산권 5개 시·군이 지리산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통해 지방소멸을 막고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27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은 지난 26일 남원시청 회의실에서 지리산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추진을 위한 지리산권 자치단체장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하승철 하동군수, 최경식 남원시장, 김순호 구례군수, 이승화 산청군수, 진병영 함양군수가 참석해 특별자치단체 관련 규약 제정에 관한 협의 등 의견을 교환하고 자치단체 간 긴밀한 업무협력을 위한 공동협약서에 서명했다.

공동협약 체결에 앞서 하승철 군수는 5개 시·군이 협력해 지리산권을 연결할 수 있는 장기적인 그림이 필요한 상황임에 따라 교통망 등 순환도로 개선, 이동모빌리티 도입을 통한 지역간 접근성을 높여 소통 능력을 키우고, 이를 활용해 지역별 스타 관광지를 연결할 수 있는 대규모 사업을 정부에 건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지리산권 특별지방자치단체가 설립되면 그동안 지속적인 문제였던 조합의 한계를 벗어나 지리산권 자치단체간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은 강소권 초광역협력을 위한 1998년 민선 1기 단체장협의회를 시작으로 2008년 전국 최초로 설치된 기초자치단체 간 지방자치단체조합으로 지리산권 공동발전을 위한 연계협력사업을 통해 지리산권 자치단체의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영호남 화합과 소통의 매개체 역할 및 지리산권 관광아카데미 운영을 통한 관광인력 육성, 농특산물 판매 등 지역경제 활성화, 지리산둘레보고 공동브랜드 개발 등의 사업성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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