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 나를 위해, 나를 살리기 위한 일상의 작은 실천들이 우리와 환경 모두를 살리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고민을 담아 오는 118()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대표이사 이경돈, 이하 DDP) 뮤지엄 3층 둘레길갤러리에서는 <도시락 RE:BOOT-나를 챙기는 삶>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 제목에 쓰인 리:부트(RE:BOOT)는 컴퓨터 시동을 일컫는 용어로 도시락이라는 일상의 용품을 환경적 가치로 재조명·재탐구해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를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교육·체험적인 활동을 적극 독려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시는 1118일까지 휴관일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8시까지(입장 마감 오후 750)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도시락 RE:BOOT-나를 챙기는 삶>은전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병 유행속에서 우리의 식생활 습관이 나를 포함한 우리 그리고 나아가 환경에까지해로운 영향을 끼치지 않았는가에 대한 염려와 걱정에서부터 시작했다.

전시를 기획한 양소화 총감독은 실용성과 심미성, 그리고 환경을 포함한 사회적 의미 사이의 간극을 느껴 이를 직접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 이번 전시에 녹여냈다.

특히 나를 위해 정성스럽게 만든 도시락으로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더 나아가 나를 둘러싼 환경을 돌아보게 하는 데에 주력했다.

환경을 챙기는 것이 곧 자신을 챙기는 행위임을 함께 공감하고 일상의 작은 실천들을 통해 나를 챙기는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게 한다.

전시는 다시라는 의미를 가진 접두어 ‘RE’를 사용해 :로드(RE:LOAD, 다시 채우다) :씽크(RE:THINK, 다시 생각하다) :퍼시브(RE:PERCEIVE, 다시 인식하다) :바이탈라이즈(RE:VITALIZE, 다시 활성화하다) :바이브(RE:VIVE, 다시 회복하다) 5개 공간으로 구성했다.

:로드(다시 채우다)는 도시락에 담긴 음식에 대한 의미를 지우고 생존적 관점에서 도시락을 다시 채우는 의미를 전달한다.

나에게 중요한 가치와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씽크), 사람들의 식생활이 반영된 도시락을 보며 우리 삶의 다양성을 재인식(:퍼시브)한다.

나와 지구를 위한 실천을 활성화해(:바이탈라이즈), 일상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음식 먹기라는 과정을 통해 삶과 주변을 회복하자는(:바이브) 교훈을 전한다.

1015() 오후 12시부터 14시까지 DDP 잔디언덕에서 신청 참여자를 대상으로 시민참여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참여는 구글 폼 사이트(https://forms.gle/mGiPNsRuxujHp9598)을 통해 사전 신청한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친환경 식재료를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한 조리 음식의 도시락을 들고 모두 함께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 자신의 식생활에서 실천해볼 수 있는 환경 운동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높아진 자기 효능감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를 맡은 친환경 실생활 브랜드 레토릭은 일상 속 심미성과 창의의 정신을 가지고 디자인을 통한 높은 환경 감수성과 자기효능감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번 전시는 23번째로 진행되는 DDP 신진 전시 기획자 및 디자이너 육성 사업(사업명: 오픈큐레이팅)의 일환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신진 전시기획자와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소개하기 위해 2015년부터 육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픈 큐레이팅 전시는 매년 연초에 모집공고를 통해 전시를 지원할 전시 기획자를 선발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전시 기획자에게는 전시 공간과 전시 운영 경비 일부를 제공하고 DDP 누리집과 사회관계망(SNS) 등을 통해 홍보를 지원한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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