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과 증평, 청주(내수·북이) 지역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합동위령·추모제가 13일 괴산군 사리면에서 열렸다.

합동위령·추모제는 청원군 옥녀봉에서 희생이 확인된 괴산·증평·청주(내수·북이) 보도연맹원 171명의 제(祭)를 올리며, 사리면 사담리 위령비에서 유족회 회원들이 참석해 위령·추모 공연과 제향, 추모사 등으로 진행했다.

초헌관은 문석구 부군수, 아헌관 신송규 군의회의장, 종헌관은 이제관 괴산·증평·청주 유족회장이 맡았다.

문석구 부군수는 추모사에서 “위령·추모제를 계기로 유가족의 마음 속 깊은 상처가 치유되길 바란다”라며 “불행했던 과거를 넘어 평화와 화해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족회는 2002년 10월 3일 ‘사리면 불법학살희생 보도연맹 유족회’를 처음 결성해 2003년부터 위령제를 지내왔으며, 2009년부터는 괴산·증평·청주(내수·북이) 3개 지역 유족회를 통합해 매년 10월 중 합동 위령·추모제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20년 6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기본법’ 일부 개정으로 12월부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를 설치했고, 올해 12월 9일까지 진실규명신청을 받고 있으며, 신청자를 대상으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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