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옥종농협(조합장 정명화)은 지난주 관내 농업인·소외계층 등 조합원 230여 명을 대상으로 농업인 복지향상을 위한 ‘농업인 행복버스’를 운영했다고 30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가 공동 실시하는 ‘농업인 행복버스’는 복지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지역에 찾아가 장수사진 촬영, 검안·돋보기 지원 등 고령농의 복지향상을 구현하는 농업인 실익지원 사업이다.

옥종농협은 2018년에 이어 ‘농업인 행복버스’를 운영해 어르신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장수사진 175건을 찍어 액자사진을 제공하고 개인별 검안 후 맞춤형 돋보기 230개를 지원했다.

돋보기를 받은 한 농업인은 “늘 눈이 침침해서 글을 제대로 읽지 못했는데 검사를 받고 돋보기를 쓰니 글자가 작은 신문도 읽어지고 세상이 밝게 보여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수사진을 찍은 한 농업인 부부는 “오랜만에 화장하고 머리도 만지고 고운 한복 저고리도 입은 젊고 예뻐진 할멈을 보니 30년은 더 살 것 같다”며 “큰마음 먹고 사진을 찍으러 나가야 하는데 농협에서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줘 고맙다”고 전했다.

정명화 조합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농업인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옥종농협은 ‘농업인 행복버스’ 운영뿐만 아니라 농협 이동상담실, 농업인 법률상담봉사단,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영농철 일손돕기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농업인 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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