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민간 기업 SK쉴더스,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서울 소재 소상공인이 ‘풍수해보험’에 가입할 때 드는 자부담금(1~4만 원) 전액을 지원한다.

‘풍수해보험’은 자연재해(태풍, 홍수, 강풍, 풍랑, 대설, 지진)로 입은 재산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국가정책보험이자, 선진국형 재난관리제도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보험가입자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를 70~92% 지원하고 있어 가입자는 8~30%의 자부담금만 내면 된다.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었을 때 실질적인 복구비와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풍수해보험’ 가입을 활성화해 소상공인의 금전적인 부담을 경감시키고 생활을 보다 안정시킨다는 목표다.

서울시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22.7. 기준 8%다. 특히 소상공인 상가·공장 가입률은 0.9%로 매우 저조해 가입 독려가 필요한 실정이다.

‘풍수해보험’에 가입한 소상공인은 자연재해로 재산피해를 입으면 최소 1천만 원~최대 1억 원의 손해 배상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집중호우로 가게가 침수된 소상공인, 강풍으로 간판이 떨어진 가게, 태풍으로 기기가 망가진 공장 등에선 보험금으로 피해를 복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29일(목) 14시 서울시청 서소문1별관회의실(8층)에서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SK쉴더스, ㈜카카오페이와 각각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 지원을 위한 제3자 기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SK쉴더스는 5억 원, ㈜카카오페이는 3억 원을 기부한다. 대한적십자사는 두 기업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통해 소상공인이 풍수해보험에 가입할 때 자부담 보험료 전액을 지원한다. 최대 8만 명의 소상공인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SK쉴더스, ㈜카카오페이가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싶다고 제안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부담금이 없는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려면 2가지 방법이 있다. 9월 30일(금)부터 SK쉴더스 풍수해보험 가입 신청 누리집(www.seoulpungsu.co.kr)에서 간단한 서류를 제출하거나, 고객센터(02-6952-6525~7)로 전화하면 된다.(가입 완료까지 약 한 달 소요 예정) 11월 초부터는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 앱을 통해서도 가입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예산 소진 시까지 보험료 자부담금 무상 지원)

기존에 자부담금이 있는 ‘풍수해보험’의 경우 동주민센터나 각 보험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카카오페이와 함께 시민들이 빗물받이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풍수해 예방 행동 요령’ 홍보에도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향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해갈 계획이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 예기치 못한 폭우, 태풍 등이 발생하고 있다.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재산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이 현실적인 보상금으로 피해를 복구할 수 있다”며 “아직 가입하지 않은 소상공인은 이번 기회에 서둘러 가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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