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지난 5개월 동안 참여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결과물이 지역민들에게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평사리문학관(관장 김남호)은 지난 26일 하동군 횡천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최영옥 면장과 지역민, 수강 어르신 등이 참여한 가운데 ‘내 인생의 한 장면, 시(詩)가 되다!’ 성과물 전시회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평사리문학관은 지난 5월부터 횡천면 상남마을회관에서 어르신 15명과 함께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지원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디카시 쓰기와 공예품 만들기 수업을 해왔다.

다원 분야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사업은 문학 분야 박순현 시인(주강사), 공예 분야 이혜원 작가(주강사), 그리고 민요 배우기 분야 서은영 소리꾼(보조강사)이 강사, 평사리문학관 사무국장 하아무 작가가 기획자로 참여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 15명은 5개월간의 수업을 통해 디카시를 비롯한 시, 편지글, 유언장 등 200여 편, 꽃분홍 고무신, 전통탈, 꽃바구니, 양말목 만들기 등 200여 점 등을 쓰고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노량대교 홍보관, 남해 유배문학관, 이순신 순국공원 이락사 등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유적지를 둘러보는 현장탐방을 통해 이순신 장군의 전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수강생으로 참여한 박권옥 어르신은 “강사 선생님들이 세세하게 너무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남호 관장은 “지역민의 생활과 밀착된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하는 기회를 갖고자 기획한 사업”이라며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살아오면서 겪어야 했던 소중한 이야기와 고장의 모습, 그리고 주변의 소소한 것들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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