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8 강남에 시간당 11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지만 서울시가 처리할 수 있는 양은 시간당 85mm였다. 기후이변 대비책으로 주목받는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이 구축되면 서울에 수해는 일어나지 않을까? 같은 양의 비가 내려도 지형적 특징, 인구밀집도 등의 조건에 따라 지역별로 침수 양상은 달라지지만, 서울 전역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방재성능목표도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은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시 빗물을 보관하고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이다.

방재성능목표는 홍수, 호우 등으로부터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재 정책 등에 적용하기 위해 시간당 처리 가능한 강우량과 연속강우량의 목표를 말한다.

서울시가 이와 관련해 14() 오후 2시 온오프라인 공개 토론 수해예방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론화를 통해 대심도 빗물배수시설과 방재성능목표 정책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울의 침수피해 최소화를 위한 수해 예방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토론 주제는 미래의 서울시 수해예방을 위한 과제.

오프라인은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시민, 시의원, 산학연 각계 전문가, 공무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온라인은 서울시 유튜브 채널(https://youtu.be/tH-xVYDHRDQ)에서 시민 누구나 시청,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앞서 수해예방 긴급포럼’(8.24)을 열어 전문가들과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에 대한 정책방향을 논의하고, 이후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시행계획을 발표(9.13)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시민들과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의 나아가야 할 방향, 방재성능목표 상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 사업추진 과정 중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수해예방 시민 대토론회는 한제현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송도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장의 개회사전문가가 발제하는 주제발표지정된 6명의 토론자가 발표하는 지정토론시민 질의응답으로 구성된다.

주제발표 : 권현한 세종대 교수가 기후변화에 따른 방재성능목표 재설정을 주제로, 윤선권 서울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이 서울시 수해예방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기대와 한계점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지정토론 : 기후변화는 강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나? 서울시 방재성능목표 이대로 괜찮은가?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이 유일한 대안인가? 서울시 대심도 빗물배수시설과 수방대책의 현 주소는? 대심도 빗물배수시설만 구축되면 서울시 수해피해는 없는 것인가?, 5가지 소주제로 토론자들이 발표를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김용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이 정책제언을 한다. 좌장은 문영일 서울시립대 교수가 맡는다.

<기후변화는 강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나> : 이주헌 중부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가 기후변화로 인해 변동하는 서울시 강수패턴을 전망하고, 국지성 호우 등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 기후변화가 실제 설계에 반영되지 못하는 장애요인에 대해 발표한다.

<서울시 방재성능목표 이대로 괜찮은가> : 이병주 헥코리아 이사가 지역별 강수 편차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방재성능목표가 타당한지, 지역맞춤형 방재성능목표 설정 필요성은 없는지 등에 대해 소개한다.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이 유일한 대안인가> : 손경철 서울시 치수안전과장이 구조적비구조적 대책을 기반으로 한 수해극복 방안을 제시하고, 최적의 대안에 대해 발표한다.

<서울시 대심도 빗물배수시설과 수방대책의 현 주소는> : 고태규 장맥엔지니어링 고문이 거점별 중앙집중식 수방대책과 분산식 대책의 차이를 설명하고 기후변화 및 서울 도시지역 특성에 맞는 최적의 대책을 제시한다.

<대심도 빗물배수시설만 구축되면 서울시 수해피해는 없는 것인가> : 이동섭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이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의 장점과 한계점, 당위성에 대해 논의한다.

질의응답 : , 오프라인 참여 시민들이 지정토론 발표를 들은 후 궁금한 점에 대해 묻고,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답변하는 시간이다. 온라인 참여자의 경우 실시간 채팅을 통해 의견을 남기면 된다.

이번 토론회 현장에 참석을 희망하는 시민은 13() 24시까지 이메일(skkujo86@seoul.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총 5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토론회 참석 관련 별도 신청 양식은 없으며 메일 본문에 성명, 연락처, 거주지를 기입해 제출하면 된다.

한제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기후위기 시대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필요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울시 수해예방 대책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시민 및 각계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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