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 국제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 조경대표단 40여 명이 담양을 방문해 담양의 정원을 만끽했다.

군에 따르면, 세계조경가대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들은 남도의 멋과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답사 프로그램인 ‘테크니컬 비지트(Technical Visit)’의 일환으로 담양을 방문했다.

이날 세계조경가대회 조경진 조직위원장,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조경계 인사들과 세계 각국의 조경가협회 대표들이 죽녹원, 관방제림, 담빛예술창고, 기후변화체험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 담양 명소를 체험했다.

이병노 군수는 담빛예술창고에서 대표단을 맞이하며 “담양은 조선 최고의 민간 정원인 소쇄원을 비롯해 죽녹원, 명옥헌, 식영정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원을 보유한 정원문화의 중심”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기후위기와 펜데믹, 지역소멸과 같은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 현실 속에 정원의 역할과 가치는 재조명되고 있다”며 “앞으로 담양에 유치될 한국정원문화원을 중심으로 정원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원문화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전했다.

현재 담양군은 인문학・전통정원 특구 지정, 죽녹원과 연계한 사군자정원 등 정원산업 체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으며, 담양에 들어설 국립한국정원문화원이 완공되면 한국정원의 산업화, 세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992년 서울, 경주, 무주에서 개최한 데 이어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제58차 세계 조경가대회'(IFLA WORLD CONGRESS)는 지난달 3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으며, 조경전문가, 관련 학계, 기업체 등 77개국 1,50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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