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은 최근 잦은 강우로 수확을 앞둔 사과 과원에 병해충 방제가 늦어진 경우 탄저병 발생이 우려된다며 조속히 방제작업을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사과 탄저병은 여름철 장마기 과실의 품질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병해 중 하나이다. 병이 발생하기 좋은 온도는 25℃~28℃로 습기가 많은 기상 조건에서 발생이 늘어난다. 또한, 빗물에 의해 다른 열매로 감염될 수 있으므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탄저병균은 지난해 감염된 잎과 가지 등에서 월동해 이듬해 5월부터 발생하게 되는데 발생 초기에는 열매에 검정색 작은 반점이 나타나며 발생 이후 병이 진행될수록 감염부 표면이 함몰되고 내부는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병 발생 최소화를 위해서는 강우 시 사과 과원 내 배수를 신속히 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비가 그치면 사과 탄저병 적용약제를 시기에 맞게 살포하여 방제를 추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과나무 상단부에 달린 열매가 탄저병이 발생했을 경우 병원균이 빗물 등을 따라 아랫부분 가지와 열매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발병된 열매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재선 충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8월 8일~16일까지 충북 도내 평균 2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른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사과 품질과 수량 저하가 우려된다”라며, “상품성 유지를 위해 기상 상황을 고려하여 적극적인 방제작업을 실시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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