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은 지난 15일 광복절 77주년을 맞아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를 특별공연했다고 16일 밝혔다.

극단 큰들이 주관한 이날 공연에는 마당극 외에도 ‘대한독립만세’ 크게 외치기 대회, 소설 <토지> 관련 퀴즈대회 등 다채로운 관객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날 마당극은 평소 출연 인원의 두 배가 넘는 30여 명의 배우가 참여하고 대형 태극기를 별도로 제작하는 등 작품 규모에도 변화를 줬다.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 났네’는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를 마당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소설 <토지>는 1897년 음력 8월 15일 한가위 아침, 하동 평사리에서 첫 페이지를 시작해 1945년 8월 15일 최서희가 최참판댁 별당에서 양현으로부터 해방 소식을 듣는 것으로 끝난다. 또한 박경리 선생이 26년에 걸친 집필을 마무리한 날도 8월 15일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의 관객이 극중 독립군이 돼 사격훈련을 하거나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등 특별한 경험을 하며 1945년 8월 15일 그날의 감격을 온몸으로 느꼈다.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는 2010년 토지문학제 1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후 13년째 하동 최참판댁에서 상설공연하고 있으며 지난 5월 1일에는 200회 맞이 특별공연을 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소설 <토지>와 8월 15일은 여러모로 인연이 깊다”며 “이번 특별공연은 관광객과 독립의 감격을 나누는 한편, <토지>의 고향, 생명의 땅 하동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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