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이순신기념사업회 집행위원장/전 충청대 교수 오노균

영화 '한산 : 용의 출현'을 관람하면서 성웅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되새겨 본다. 8월 14일은 한산도 대첩 430주년으로 그 의미가 어느 때 보다 크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국난을 극복한 위인으로 국민적 존경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추앙을 받는 역사적 인물이시다.

이때 영화 '한산'은 불협화음 속에 경쟁 관계였던 원균을 대조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또한, 이순신 장군을 근거리에서 도운 이억기의 서번트 리더십을 조명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 연전연승 값진 승리를 이끌어 낸 이충무공의 리더십과 지혜는 이 시대 정치인을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출범 100일을 맞이하는 윤석열 정부에게도 우국충정의 이순신 리더십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한산도 대첩 430주년! 이 승리로 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조선의 곡창지대를 지킬 수 있었다. 나아가 백성들은 왜군과 싸워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임금이 조정을 버리고 간 자리에 조선 의병들은 절체절명(絶體絶命)의 나라를 지킨 것이다.

오늘날 한반도 주변 정세가 불안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과의 안보 주권, 일본과의 외교 불통, 북한의 핵문제 등 과거 어느 때 보다 애국심이 요구되는 시기이다. 

우리 국민은 나라가 어려울 때 하나가 되는 국민성을 갖고 있다. 이에 애국심을 일깨우고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고자 제출한 법률안이 국회 상임위(문광위)에서 잠자고 있다. 이명수 국회의원(아산시 갑·국힘)이 대표 발의한 ‘이순신재단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약칭 이순신법)’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니 매우 부끄럽고 한탄스럽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대전광역시 박종선 의원(유성갑·재선)이 민선8기 지방의회에서 첫 번째로 이순신법 제정 촉구결의안을 안건으로 발의하고자 의원들의 뜻을 모으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시민의 격려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충절의 고장 충청의 중심 대전에서 애국과 충의을 다지는 결의안이 마중물이 되어 전국적으로 번져 국론이 하나 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국회는 후반기 국회 1호 법안으로 ‘이순신법’을 의원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국민이 큰 자부심으로 장군의 생애와 사상을 함양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올해는 성웅 이순신 장군 탄신 477주년으로 지난 4월 28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현충사를 찾아 다례제를 올렸고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축하 화환을 보냈다. 충무공 다례제에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례제의 위상이 크게 회복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8월 14일은 한산도 대첩 430주기다. 모든 국민은 올바른 역사의식과 애국심으로 대한민국을 선진강국으로 이끌어야 한다. 국민 모두 주역으로 나서야 한다. 한반도 주변의 복잡한 정세와 코로나 19의 창궐로 나라가 어수선할 때 이순신법이 국회 후반기 1호 법안으로 통과되면 모두가 기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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