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4주년을 맞은 금성 하모니 오케스트라(단장 이미애)가 네 번째 정기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지역에 풍성하고 따뜻한 문화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동군 금성면은 금성 하모니 오케스트라가 2020년 1월 열린 제3회 정기공연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2년 6개월만인 지난 2일 종합복지회관에서 제4회 정기공연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하이든의 ‘놀람 교향곡’을 시작으로 팝송, 영화음악, 트로트 등 누구나 들으면 ‘아, 그 음악이구나’라고 할 만큼 귀에 친숙한 9곡으로 구성돼 매 곡의 연주가 끝날 때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100여명의 주민들로부터 열띤 호응과 박수가 이어졌다.

공연을 관람한 명덕마을 한 주민은 “전문 연주자들이 아니어서 들을만할지 의구심을 가졌는데 우리와 친숙한 곡들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들으니, 마음이 더 따뜻하고 훈훈해지면서 전문 연주자들의 공연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공연을 좀 더 생활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고, 나도 기회가 닿으면 악기 하나쯤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금성 하모니 오케스트라는 2018년 창립 이후 남녀노소 구분없이 클래식을 배워보고 싶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단원이 30명을 훌쩍 넘기며 창립 이듬해 1월을 시작으로 연 2회 정기공연을 할 수 있었다.

오케스트라로서의 역량과 기틀이 마련됐다 싶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모여서 연습조차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단원들도 줄어들면서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부분도 많았다.

공연을 준비한 이미애 단장은 “창단 이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공연을 관람한 주민들이 모두 즐거워하고 흐뭇해하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힘들었던 부분들이 싹 씻겨지는 듯하다”며 “클래식에 관심 있는 주민은 누구나 오케스트라에 문을 두드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 앞서 지역 어르신들 식사대접을 하면서 주민들의 화합잔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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