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가 오는 7월 1일 17시 30분부터 18시까지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서 ‘제4대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취임식’을 간소하게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취임식은 시 출범 10주년 기념행사와 연계 추진되는 만큼 취임식을 간소하게 치르겠다는 최 시장 당선인의 뜻에 따라 10주년 기념식에 앞서 취임 의식 위주로만 행사를 진행한다.

취임식은 ‘풍요로운 삶, 품격있는 세종’이란 주제로 ▲시민 축하 메시지 영상 ▲취임 선서 ▲취임사 순으로 30분간 진행되며 시민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선인은 이날 취임식 참여를 위해 대중교통(시내버스)을 이용해 이동할 계획이며, 취임식 입장 시 세종의 미래를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시가 출범한 2012년 태어난 어린이들과 함께 입장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취임식보다 세종시 출범 10주년 기념행사에 의미를 두겠다는 당선인의 뜻에 따라 취임식은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간단한 취임식 이후에는 세종시민과 함께 시 출범 10주년을 함께 축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취임사]

존경하는 세종시민 여러분!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입니다.

먼저 저에게 제4대 세종특별자치시장이라는
무거운 소임을 맡겨주신 38만 세종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빛내주시는

강준현 의원님, 홍성국 의원님, 홍문표 의원님,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님,
김병준 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시민의 풍요로운 삶과
곳곳에 품격이 있는 세종의 미래를 펼쳐 나가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러한 시민의 준엄한 명령 앞에서

무한한 책임감과 새로운 희망을 느낍니다.

존경하는 세종시민 여러분!

오늘은 4기 세종시정을 시작하는 날인 동시에

시 출범 1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이기도 합니다.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으로 탄생한 세종시는

10년을 지나는 동안

이제는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도시가 되었습니다.

18개 중앙부처 중 외교·통일·국방부 등을 제외한

13개 부처가 이전하였고

16개 국책연구기관이 자리 잡았습니다.

작년과 올해에는 정치권의 일치된 동의로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가

확정되었으며

출범 당시 10만명이었던 인구도
지난 2월, 38만명을 넘어서는

도시로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부 부처와 공무원이 중심인
‘행정중심복합도시’만으로는
국가 균형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큰 뜻을 이룰 수 없습니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그리고 추가 이전할
중앙행정기관과 언론 기관들의 뒷받침으로
행정수도로 정착함은 물론

그 이상의 미래전략수도로 거듭나야 합니다.

어제의 정답이 내일의 정답까지 될 수 없는

격변의 시대에 사는 우리는

창조적 역량을 최대한 결집시켜
끝없는 변화를 추구해야만 합니다.

세종을 둘러싼 미래 성장동력을 활용하여

새 희망과 도전으로,
새로운 세종을 만들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세종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창조와 도전의 미래전략수도 세종’을

우리 세종시의 새로운 시정 비전으로 제안하고자 합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그 이름처럼
세종대왕의 창조·개척·애국·애민정신을 이어받아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전하는

특별한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답게

창조와 도전의 기회가 넘치는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원동력은

탄탄한 과학 기술력과

풍성한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창의와 개척의 정신을 통해
세종의 젊은 맥박을 뛰게 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세종을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융‧복합되고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 가는

기회의 땅으로 가꾸어 나가고자 합니다.

과학기술 육성을 통해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미래지향적 경제자족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경제자유구역, 글로벌 창업빌리지를 조성하여

과학과 기술을 중심으로 기업이 성장하고

또 다른 가치를 생산해내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볼거리와 예술의 혼이 살아 있는

문화예술도시 세종을 완성하겠습니다.

금강변을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관광명소로 육성하는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예술인들에게는 주거·창작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것이며,

세종대왕의 정신을 계승한 도시로서

한글문화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겠습니다.

행복청장 시절,
학교와 도로의 이름을 순우리말로 짓는 등
세종시를 한글도시로 기획했던 주인공으로서,
차별화된 도시브랜드를 만들겠습니다.

그 때의 경험을 살려

한글을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로 개발하고,

지역예술가와 함께하는 세종시 4대문 건립 등을 통해

한글도시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습니다.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찬란한 문화융성시대를 이끌었던
세종대왕의 정신을 되살리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문화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어린이와 여성이 즐거운 도시,
어르신과 장애인이 편안한 도시,
그리하여 시민 모두가 행복한 의료복지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모든 시민이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의료인프라를 개선하겠습니다.

한 분의 시민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 살피겠습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과 동행한다는 마음으로,

복지의 온기를 구석구석까지 확산하겠습니다.

네 번째로,

우리 아이들이 저마다의 꿈을 맘껏 키워나갈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다양한 교육실험이 허용되고

교육수요자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교육자유특구 시범지구 지정을 추진하겠습니다.

선의의 경쟁과 도전을 일상화하고

창의와 미래형 인재를 육성해 나가면서

대한민국의 교육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그리하여,
풍요로운 삶과 품격있는 이웃이 어울려 사는
미래의 도시,
세종의 미래가 곧 국가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세종시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지난 10년간 다져진 기반을 일으켜 세우고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대표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엄중한 시기에 서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입니다.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완화하고

행·재정 특례를 통한 자율성을 확보하여

실질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정부와 발맞춰 힘껏 뒷받침하겠습니다.

새 시대, 새 바람으로,
새로운 세종을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행정수도, 그 이상의
미래전략수도 세종의 힘찬 여정을
지켜봐 주시고,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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