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하동종합복지관(관장 이성애)은 하동지역 심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인 취미활동 지원사업 ‘귀금속 가공 기능장 이근규와 함께하는 ‘세심(洗心)’‘을 시범적으로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세심’ 프로그램은 귀금속 분야 기능장(이근규·창원시)의 재능기부로 진행됐으며, 심한 장애를 가졌지만 세밀한 조작이 가능한 장애인 5명을 선정해 취미활동의 연장뿐 아니라 귀금속가공기능사에 도전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운영됐다.

‘세심(洗心)’ 프로그램은 ‘마음을 깨끗하게 하다’라는 의미로 세밀한 보석세공을 연마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단련해 집중도를 높이고, 나아가 직업인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 돼 보석 같은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됐다.

귀금속 가공은 비장애인도 쉽게 연마할 수 없는 분야이며, 이번 프로그램은 장애인도 기술을 연마에 무리가 없다는 것을 알리는 의미 깊은 시간이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것은 귀금속 분야 기능장(‘이근규 주얼리’ 대표)의 재능기부 때문이다. 귀금속가공 기능장 이근규 대표는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높은 수준의 숙련기능으로 귀금속 분야의 기능장 자격을 가지고 있다.

이근규 대표는 한국귀금속기술경기대회 대상,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금상, 세계장애인 기능올림픽 금메달 등 주얼리 업계에서 권위 있는 대회의 타이틀을 다수 가지고 있다.

이근규 대표는 “내가 가진 재능으로 나눔을 할 기회가 생겨 너무 감사하다. 장애가 있어서 남들보다 몇 배를 더 노력해야 했지만 내가 처한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얻은 가치와 보람은 나만이 맛볼 수 결과물이었다. 이번 작은 나눔을 통해 장애인들이 스스로 만든 작품으로 성취감을 맛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애 관장은 “창원에서 하동까지 먼 거리임에도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자 봉사의 걸음을 하신 이근규 대표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보석보다 아름답고 가치 있는 ‘세심’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식개선의 기회가 되고, 참여자들에게 희망과 성취감을 주는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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