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축구단이 리그 반환점에서 시즌 첫 다득점 승리로 11G 만에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연기된 두 경기로 강릉 원정에서 리그 반환점을 맞은 천안은 반격의 서막에 돌입했다.

천안은 강릉전에 3-4-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윤용호를 공격진으로 올리면서 양쪽에 곽호승과 전석훈을 배치했고 중원에는 김창수-김평래-조재철-이태훈을 선택했다. 수비진은 강신명-강지용-한부성 라인을 세웠으며 골문은 신지훈이 지켰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천안과 강릉은 긴장을 놓지 않고 긴 탐색전을 벌였다. 그러던 중 득점이 나온 건 한순간이었다. 빠르고 긴 크로스로 천안의 문전까지 침투한 강릉은 주니오의 헤더까지 연결했지만, 골라인을 완전이 넘어가지 못하며 벗어났다. 하지만 이후 백승우의 뛰어난 집중력으로 다시 볼을 살려냈고 정채건이 마무리하며 천안은 뼈아픈 실점을 허용했다.

선취득점을 허용한 천안은 흔들리지 않고 재빨리 수비진을 정비했고 다시 흐름을 되찾아왔다. 전반 26분엔 천안에 코너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윤용호가 문전으로 볼을 올렸고 키퍼가 펀칭해 굴절된 볼을 조재철이 강한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전반 35분에는 또다시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강릉의 백승우와 김민혁의 합작으로 날카롭게 골대 구석을 노렸으나 신지훈이 빠른 반사신경으로 확실하게 막아내며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승리가 더욱 절실했던 천안은 계속해서 강한 압박으로 만회의 기회를 노렸으나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천안은 교체카드 세장을 사용하며 후반을 시작했다. 김해식과 장한영, 홍재민이 투입되며 경기는 빠른 템포로 진행됐고 곧이어 윤용호의 발에서 동점골이 터졌다. 문전 오른쪽에서 전석훈이 낮게 깔아 전달했고 윤용호는 침착하고 정확하게 골망 구석을 노려 1-1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어서 천안이 추가골을 넣으며 한 골 차로 달아났다. 조재철의 크로스가 문전에 쇄도한 전석훈을 향했고 골키퍼에 맞았지만,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승리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승리에 가까워지려던 찰나에 강릉의 동점골이 나왔다. 백승우가 중거리 슈팅으로 또다시 승부는 원점이 됐다. 두 팀은 계속해서 쫓고 쫓기는 난타전을 벌였고 후반 추가시간 천안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강릉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윤용호가 성공시켰고 3-2의 스코어로 경기는 종료됐다.

긴 가뭄 끝에 얻은 단비같은 승리를 거둔 천안은 오는 26일부터 이어지는 홈경기 3연전에서 반격을 이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