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최명숙

출판사 서평

우주와 생명의 본질을 탐구하는 좌선의 세계, 그 담담한 기록

선종(禪宗)은 520년경 남인도 지역에서 중국 대륙으로 건너온 달마대사에 의해 동아시아 지역에 전파된 불교의 일파다. 불교의 진리는 말이나 글, 문자에 있지 않다는 불립문자(不立文字), 계급, 성별, 지위 등과 무관하게 누구나 인간이라면 자신의 본질을 깨닫는 것을 통해 성불하여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견성성불(見性成佛)을 이야기하는 것이 특징이며, 이를 위한 수행의 도구로 좌선(坐禪)을 강조한다.

이 책 『나의 좌선일기』는 서울 화곡여중, 인천 인일여고, 서울 오류중학교 등을 거쳐 서울 청담중학교 교장으로 은퇴할 때까지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평생을 노력해 온 교육인 최명숙 저자가 은퇴 후 정신건강을 위해 시작한 좌선 수련과 사색의 과정을 기록한 일기이자 수필이다.

저자는 속세의 평범한 일반인으로서 좌선 수행을 시작하면서 느끼는 신체적인 어려움과 고통,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면서 생겨나는 희열, 거듭된 수련 속에서 꾸준히 느끼는 고민과 회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선에 다시 몰입하는 다짐 등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가감이나 꾸밈없이 세심하게, 동시에 담담하게 글로 풀어낸다. 특히 선(禪) 개념의 시초가 된 것으로 알려진 석가모니 부처와 그의 제자 마하가섭의 염화미소(拈華微笑) 일화와 인도의 구루 오쇼 라즈니쉬의 글을 거듭 인용하면서 좌선의 근본은 침묵이며 침묵을 통해 즐거움과 기쁨의 축제를 누리는 것이 깨달음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이야기한다.

한편 이 책은 좌선 수련의 과정뿐 아니라 수행자이자 동시에 속세의 평범한 사람으로서 일상 속에서 보고 듣고 겪은 소소한 일들에 대한 사색을 담아낸 수필로서도 빛을 발한다. 특히 인간의 생명과 죽음,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시간의 흐름에 대한 저자의 탁월하고 독특한 관점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최명숙(崔銘淑)

저자는 경남 고성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하였다.

서울 화곡여자중학교,

인천 인일여자고등학교,

국제교육진흥원,

서울 오류중학교 교장 등을 거쳐

서울 청담중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할 때까지 평생을 교단에 몸 바쳐왔다.

1999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