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을 앞둔 ‘이시종(75)’ 충북도지사가 자신의 생애와 50년 공직 경험을 담은 자서전을 6월 18일 CJB미디어센터에서 ‘8전 8승 이시종의 비결-오직 일로써 승부하다’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사전 공연으로 ‘블루윈드’와 싱어송라이터 ‘신경우’, ‘전은정’ 소프라노가 축하해 주었으며, 개회 및 국민의례, 내빈 소개와 축사, 동영상 상영, 저자 인사 및 도민 보고, 이시종 지사와 대화 등으로 진행되었다.

오는 30일 퇴임하는 ‘이시종’ 지사는 임명직 23년, 선출직 27년 등 공직 50년의 경험을 담은 자서전을 “이시종 도지사의 이미지를 ‘마음씨 좋은 동네 어르신, 믿을만한 사람’으로 떠오른다. 그러나 한 걸음만 더 들어가 보면, 현시대를 꿰뚫는 냉철한 시대 인식과 올바른 판단력, 지역 사회에 대한 한없는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자서전은 충북 사랑의 절정을 드러내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라는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의 소감은 많은 귀감이 되었다.

도정 12년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성원해준 도민들에게 큰절을 올린 이 지사는 1971년 충북도 사무관(행정고시 10회)으로 공직에 입문하였다. 머리말에 "지방자치의 역사를 지켜온 산증인으로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틈틈이 쓴 책이다. 충주시장 3번, 국회의원 2번, 충북지사 3번을 하면서 선거직 27년간 8전 8승 기록을 세웠다. 옛날식으로 표현하면 국가의 녹을 가장 오래 받아먹은 사람"이라며 “정치의 경험들이 비록 역사에 남을 만한 뚜렷한 업적은 아니더라도, 많은 청소년과 후배 공무원들, 선거를 준비하는 정치 지망생에게 다소나마 참고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썻다.”며 진실이 최대의 무기라는 신념을 강조하였다.

충주시 주덕읍 덕련리의 빈농에서 태어나 국민학교(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지게질하며 목발을 질질 끌면서 나뭇단을 날랐던 6학년 졸업을 앞둔 어느 날, “시종이는 글재주가 있어 중학교에 꼭 진학해야 한다.”라는 ‘김영삼’ 담임 선생님의 한마디는 인생의 커다란 갈림길을 맞이하게 하였고, 행사에 참석한 선생님의 의미는 더해졌다.

충주 출신으로 청주 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이 지사는 임명직 공무원으로 영월군수,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충주시장, 부산시 재무국장, 내무부 지방기획국장·지방자치 기획단장 등을 역임했으며, 선거직으로는 민선 1∼3기 충주시장, 17∼18대 국회의원(충주), 민선 5∼7기 충북지사를 지냈다.

질곡과 시련의 세월을 거치며 “8전 8승 이시종의 비결은 바로, 은인이자 나의 하늘인 많은 사람이었다. 선거운동보다는 일을, 정치보다는 행정을 우선시했으며, 이념보다는 실용을, 현재보다는 미래를, 명분보다는 먹고사는 문제를 더 고민하며 끊임없는 개혁과 새로운 일을 도전해왔다.”라는 한 마디 한 마디가 그의 삶을 값지게 하였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꿈을 그리며 공직에 첫발을 내딛다. 2부 선거직 27년, 일로써 승부하다. 3부 충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4부 8전 8승의 비결, 그리고 공직 50년 고백과 내가 다시 인생을 시작한다면? 의 맺음을 담았다.

이 지사는 "공직 50년을 실록 형식으로 쓴 책으로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도민께 퇴임 인사를 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공직 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과 "그동안 많은 도정 성과들은 도민과 시·군 공무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충북지사 재임 12년 동안 거두었던 성과를 설명하였다.

이 지사 측은 "책은 출판사와 서점을 통해 판매되고, 수익금 일부는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기부할 것"이라며 "퇴임식은 오는 30일 도청에서 외부인사 초청 없이 조촐하게 진행한다."라고 전했다.

이시종 지사는 임기 내 마지막 무예 관련 행사에서 무예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