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유차영

저자 유차영

출판사 서평

6.25 발발 72년, 6.25 휴전 69년,

유행가가 품고 있는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말하다

6.25 전쟁이 일어난 지 72년, 6.25 전쟁이 휴전한 지 69년이 지났다. 전쟁의 상흔은 식민지의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을 꿈꾸던 대한민국에 크나큰 타격을 주었으며 당시의 세대는 평생 전쟁의 가슴 아픈 기억을 안고 살아가게 되었다. 그로부터 72년이 지난 지금, 전쟁을 경험해 보지 않은 새로운 세대들이 주도하는 대한민국에서 전쟁의 기억은 잊혀지고 희미해져 가고 있다. 하지만 “역사를 잊은 국가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금언이 말해 주듯, 우리에게는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고통을 겪지 않도록 국방과 안보로 일치단결하며, 평화를 지향해 나가야 할 의무가 있다.

이 책 『대중가요 6.25 전쟁』은 34년간 군인으로서 활동하면서 ‘작은 이순신’의 인생 비전과 함께 나라와 민족을 위한 사명의식을 가지고 살아온 활초 유차영 저자가 시대와 역사를 담고 있는 한 사회의 보물, 유행가 61곡을 집중적으로 탐구하여 그 속에 담긴 6.25 전쟁의 상흔과 지난했던 당시의 시대상을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 앞에 풀어헤친 일종의 문화적 르포 에세이다.

저자는 유행가는 시대를 담은 인류의 역사이며 보물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어떤 예술보다 원초적이고 대중적인 노래,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부르던 유행가는 딱딱한 역사책과는 다른 관점에서 우리의 지나간 역사를 선명하게 펼쳐 보이며, 특히 7가지 요소(작사, 작곡, 가수, 시대, 사람, 사연, 모티브)를 통해서 유행가를 분석하면 노래에 얽힌 스토리를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골자다.

이러한 골자에 따라 이 책 『대중가요 6.25 전쟁』 속에서는 1947년(38선 분단 시작)부터 2019년까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유행가 61곡이 각자의 스토리와 시대상을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이며 살아 숨 쉰다. 6.25 전쟁 중 포성 속에서 스러져 간 이름 없는 영웅들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는 ‘육탄십용사가’, ‘전우야 잘 자라’, 6.25 전쟁 최후의 피난지인 부산에서 벌어지는 전국 각지 피난민들의 애환을 담은 ‘경상도 아가씨’, ‘함경도 사나이’, 전후 끝내 분단되고야 만 조국의 슬픔을 담은 ‘비 내리는 판문점’, ‘녹슬은 기찻길’ 등의 유행가에 담긴 7가지 역사적 요소를 재미나게 풀어내는 유차영 저자의 입담이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 생생하게 펼쳐진다. 특히 또한 이 책의 마지막 유행가로는 지난 6월 8일 별세하신 ‘대한민국 국민 MC’ 송해 선생님께서 열창한 ‘내 고향 갈 때까지’가 수록되어 역사의 산증인이셨던 고인의 삶을 돌아보고 추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저자소개

활초 유차영

육군3사관학교 사관생도과정 2년에 학부(행정학) 과정 2년을 더하여 졸업하고, 34년 6개월 동안, 군번줄을 목에 걸고 전투화를 신었다. 육군 대령으로 10년을 복무하고 희망 전역(사직)을 하였지만, 대령 계급에 이르는 동안 6번이나 진급 당락 과정을 거쳤다. 대위~소령, 1회. 소령~중령, 2회. 중령~대령, 3회 낙천 후 4차 진급. 일곱 번째 떨어질 연차, 7전 8기로 대령반열에 올랐었다. 나 자신과의 경쟁·열정·헌신·명예·감사의 과정이었다.

대중가요, 유행가와 역사의 상관성 연구를 시작한 날은 1988년 8월 말~ 대위에서 소령 진급 누락, 1차 연도 선발에서 떨어진 다음 날부터다. 계급장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것이라고 인식하고, 나만의 것(나만 할 수 있는 에너지)에 천착하려는 다짐을 하고, 군 생활과 병행하는 두 바퀴의 삶을 지속해 왔던 것이다. 학창 시절 도서관 일을 하면서 학업보다 우선했던 초서 독서, 사관학교와 학부과정 동안 전쟁사연구부장을 하면서 배낭을 메고 답사했던 격전 전투지역~. 이런 경험들이, 스토리텔링 에너지 충전에 의미 있는 도움이 되었다.

나는 역사학도나 음악학도가 아니라, 유행가를 좋아하는 매니아다. 대중가요 1곡의 노래는 7가지로 구성된다. 작사·작곡·가수·시대·사연·모티브·사람이 그 요소다. 유행가는 역사다. 인문학을 넘어 인류학의 보물이다. 이런 관점으로 본격적인 방향을 정하고, 생경하고 독특한 출발선을 나선 지 34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 과정에서 얽은 6.25 전쟁을 품은 대중가요, 3년 1개월 1,129일간의 전쟁상황을 얽은 유행가 61곡을 스토리텔링한 칼럼 모음이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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