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서양화가 원숙이씨가  충북 영동에서 운영하던 갤러리카페 예술창고가 경남 창원시로 이전하여 지난 5월 13일 오픈하였다.

영동 예술창고는 2018년 4월에 문을 열어 2022년 2월 문을 닫기까지 약 4년 동안 운영해 왔는데, 그 동안 전국의 유명 예술가의 작품을 초대하여 전시하면서 비교적 문화의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영동에서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거센 풍파를 예술창고도 피해가지는 못했고,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원숙이 씨는 고향인 경남 진해로 내려가 절치부심하던 중에 지인들로부터 진해에 예술창고를 열면 어떻겠느냐는 조언을 받고 힘을 얻어 이번에 진해 예술창고를 오픈하게 된 것이다.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가 시작되는 부산 신항만 근처 진해 용원에 위치해 있어서 지리적으로 창원시민은 물론 부산시민도 찾아올 수 있는데다가 미술작품을 감상하며 차를 마실 수 있고, 공연도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카페로 입소문이 나면서 벌써부터 찾는 이가 많다고 한다.

예술창고란 이름에 어울리도록 별다른 인테리어를 하지 않아 다소 단조로운 벽면에는 다빈치의 모나리자 같은 중세미술 작품을 벽화로 그려 놓아 이곳이 갤러리 카페임을 말해주고 있고, 한쪽에는 작은 무대를 만들어 놓아 라이브 카페라는 것도 알려 주고 있다.
현재 오픈 기념으로 10인의 유명작가들의 그림, 조각, 도자기 작품을 초대하여 ‘그림을 마시다’ 란 타이틀로 개관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는데, 영동 예술창고에서도 그랬듯이 연중 내내 유명 작가의 그림이나 조소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앞으로 예술작품 전시는 물론이고 다양한 공연도 기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렇게 되면 부산·창원지역 미술애호가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과도 쉽게 호흡할 수 있을 것 같고, 영동에서도 그랬듯이 예술창고를 방문하기 위해서 일부러 진해를 찾아오는 관광객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숙이 예술창고 관장은 “영동에서 못다 이룬 꿈을 고향인 진해에서 이어가게 돼서 정말 다행이다. 새 건물에 공간도 영동보다 넓고, 지하주차시설도 넉넉해서 오시는 손님들이 불편 없이  다녀갈 수 있을 것 같다. 찾아 오시는 분들을 위해 더 좋은 예술작품을 많이 초대해서 전시하고, 다양한 공연도 준비하려고 한다. 갤러리카페라고 선입견에 차만 마시러 오기가 꺼려진다는 분들이 계신데, 그냥 일반 카페처럼 부담 없이 오셔서 편안히 쉬어 가셨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갤러리카페 예술창고 진해점
경남 창원시 진해구 신항4로 47-26번지 마린타워 2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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