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장 지암스님 "가르침의 실천이야 말로 참된 봉축" 법어
주지 시각스님 "세상 현실과 이치를 바로 깨닫는 지혜의 등" 봉축사

태고총림 선암사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 8일 본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명종 10타를 시작으로 열린 이날 법요식은 총무국장 원일스님의 사회와 법장스님의 집탁으로 삼귀의례, 반야심경, 선조사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내빈소개, 태고총림 방장 지암스님 법어, 주지 시각스님 봉축사, 육법공양, 김나경 신도회장 발원문, 양말심 이공심 장점덕 보살 공로장 수여, 관불의식, 상단불공,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선암사 봉축법요식에는 태고총림 방장 지암스님, 선원장 스님, 주지 시각스님과 대중스님, 오행수 시의원, 이범석 거사, 매곡대보살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방장 지암스님은 법어에서 "작금의 세계는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해 커다란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엄중한 시절에 직면하여 우리 불자들은 더욱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고 의지해야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나와 이웃이 서로를 의지하며 공생하는 연기적 존재라는 진실을 여실히 깨닫고, 이웃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살리는 참된 지혜와 자비행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한 부처님 가르침의 실천이야 말로 오늘 부처님오신날의 참된 봉축일 것입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에앞서 주지 시각스님은 봉축사에서 "불자 여러분 올해 봉축표어가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입니다 등불은 칠흙 같은 어둠을 거두고 광명의 밝음을 전하는 도구입니다. 우리가 부처님께 연등 공양을 올리는 것은 단순히 세상을 밝히는 조명의 의미를 넘어서 무명에 갇힌 우리들에게 세상 현실과 이치를 바로 깨닫는 지혜의 등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지스님은 "우리나라 불교의 역사를 보면 나라와 백성이 고난에 처했을 때 분연히 떨쳐 일어나서 국란을 극복하고 세상을 구원하는 구고 구난이 서린 종교가 바로 불교입니다. 우리에게는 부처님의 자비 성역과 가피가 있고 내 이익에 치우치지 않고 함께 나누고자 하는 배려의 마음을 갖은 불자들이 굳은 서원이 있기에 이 시대 난국 또한 극복할 것이며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6가지 공약물을 부처님전에 올리면서 공양의 의미를 새기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겠다는 서원을 세우는 선암사 신도회의 육법공양이 신나라보살의 공양게송 낭독으로 진행됐다. 

김나경 선암사 신도회장은 발원문에서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한 고통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이 고통이 소멸되어 모든 이들이 평안하길 바라며 저희 마음속 청량한 진리를 깨달아 의욕과 번뇌를 버리고 자비와 지혜를 증장케 하소서"라고 기원했다.

또 주지 시각스님은 선임사의 발전에 지대한 공로가 있으신 양말심, 이공심, 장점덕보살에게 공로장을 수여했다. 

법요식 참가자들은 이 세상에 오신 부처님을 목욕시켜드리는 관불의식을 진행했다.

관불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주지 시각스님은 상단불공을 해드리며, 사부대중의 안녕을 축원했다.

한편 2부 점등및 탑돌이 연등행사는 오후 7시 대웅전 앞마당에서 펼쳐졌다. 주지스님을 비롯 사중스님들과 신도들은 탑돌이를 하며 국가및 선암사의 발전과 가족의 행복을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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