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학의 효시 ‘천안학’이 천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을 넘어 대학생들의 취업과 거주 의사까지 향상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8일 천안시에 따르면 2009년 처음 도입된 ‘천안학’은 천안의 인문, 역사, 환경, 교육, 산업 등을 천안지역 소재 대학 내 강의에서 소개해 젊은 세대의 천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 정체성, 자긍심, 애향심을 높이고 있다.

사업의 주관 기관인 나사렛대학교 산학협력단(천안학연구소)은 지난 2021년 1학기에 이어 2학기 수강대상자 1300여 명 중 800여 명을 대상으로 ‘2021년 천안학 강의 효과 분석’을 실시했다. 조사는 수업 전후 2차례 9월 사전조사와 12월 사후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천안학 필요성, 천안에 대한 이해, 취업 의사, 거주 의사 등이 모두 상향된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천안학을 통해 천안에 대한 다양한 정보 습득이 가능해 학생들의 천안 이해 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천안에 대한 이해 수준은 수강 전 2.60점(5점 척도 기준)에서 수강 후 4.08점으로 증가했다. 천안에 대해 ‘안다’고 긍정적으로 응답한 학생도 사전에는 전체 10명 중 1.6명이었으나, 사후에는 8.5명으로 늘었다.

천안에 대해 떠오는 키워드는 사전에 ‘호두과자’가 가장 많았고 ‘대학’, ‘버스’ 등 생활 관련 키워드 등 한정적이었나, 사후 키워드는 ‘유관순’, ‘독립기념관’뿐만 아니라 ‘홍대용’, ‘김시민’, ‘이동녕’ 등 역사적 인물에 대한 응답이 늘어나 천안에 대한 인식 폭이 양적, 질적으로 확대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천안에 대한 관심 수준은 수강 전 3.41점에서 수강 후 4.0점으로 증가했으며, ‘관심있다’고 답한 긍정적 응답자도 사전 10명 중 4.5명에서 사후 7.6명으로 증가해 천안학이 천안에 대한 관심수준을 향상하는 데 기여한 것을 증명했다.

천안에 대한 호감 수준은 수강 전 3.61점에서 사후 4.14점으로 상향했고, ‘호감있다’는 응답자도 10명 중 5.6명에서 8.0명으로 늘어났다.

‘천안 취업 의사’도 2.99점에서 3.53점으로 증가했는데 이중 천안 외 지역 학생들의 취업 의사가 2.81점에서 3.44점으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졸업 후 천안에서 거주하고 싶은 의사 수준은 수강 전 2.78점에서 3.37점으로 높아진 가운데 천안 외 지역 학생들의 거주 의사 수준도 수강 전 2.51점에서 사후 3.13점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천안에서 대학 생활 인식’으로는 만족도가 84.3%를 기록했다. 만족 사유는 ‘지역문화가 있어서’,‘통학하기가 편리해서’,‘전공이 만족스러워서’ 순으로 나타났다.

나사렛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천안학은 강의 자체가 수강생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 받을 뿐 아니라 천안에 대한 이해 및 인식 수준을 향상시키고, 천안을 대학 시기에 잠시 거쳐 가는 곳이 아닌 살고 싶은 도시로 바꾸고 있다”며, “대학도시이자 청년도시로서 천안학을 통해 지역홍보 및 이미지 개선을 유발하고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올해부터는 천안학을 대학 강좌 위주에서 초·중·고등학생 및 일반인까지 확대 추진할 예정”이라며, “천안학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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