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 종교 ]‘제13회 국내 ․ 외 지난 4월 27일, 조계사에서는 오후 7시부터 이튿날인 28일 새벽 4시까지 밤새 꺼지지 않는 불빛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바로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스님)이, “국내·외 난치병어린이지원 3000배 철야정진”을 통해 불기2557년 부처님 오신 날의 서막을 알린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큰스님, 조계사 주지 도문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원경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이기흥 회장, 불교방송 이채원 사장 등 내외빈이 참석하신 가운데, 중앙승가대 학인스님과 사부대중 2천 여명이 참석하는 등 지난 13년에 걸쳐 진행된 3000배 철야정진의 역사 속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함께해 우리불교의 ‘자리이타’를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13년 전 처음시작 할 당시에는 부처님의 생명존중과 자비사상을 실천하고자 뜻을 모은 사람들의 작은 발걸음 이었지만, 난치병 어린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부처님의 따스한 손길을 전하기 위한 마음이 점차 커져면서 11회째인 2011년부터는 전국적 행사로 확대되었고, 그 인원과 모연금 또한 해가 거듭 될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하신 총무원장 자승 큰스님은 치사를 통해 “3000배 철야정진 행사야 말로 불교적 사상과 가치가 가장 잘 반영된 행사 중 하나이다. 자신의 아픔은 큰 것 같지만 남의 아픔은 안 보이는 이런 때일수록 오늘 같은 행사를 통해 무주상보시의 보살행을 실천하고 참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참여한 사부대중을 격려하셨다.

특히 이번행사의 개회식에서는 “제12회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지원 3000배 철야정진”을 통해 지원된 모연금을 통해 수술을 받은 김두종(13세, 뮤코다당체침착증II, 12회 지원대상자) 학생이 감사의 뜻과 함께 병마의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또래의 다른 환아들의 쾌유를 빌며, 직접 발원문을 낭독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셨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원경스님은 “나를 위한 기도가 아니라 남을 위한 기도를 통해 너와 내가 둘이 아닌 하나라는 동체 대비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오신 사부대중들이야 말로, 백 마디의 말보다도 한 번의 실천이 소중함을 아는 분들이다. 오늘 흘리는 땀 한 방울, 한 방울이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어린 환아들에게 희망의 감로수가 될 것이 분명하다”라고 3000배 철야정진의 의미를 전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예년에 비해 기업체의 후원도 잇따랐다. 기부단말기 업체인 주)스마트로에서는 신용카드 기부단말기와 키오스크를 설치해 현장에서 신용카드를 통한 모연금 접수를 지원했고, 국내 유명 외식업체인 KFC에서는 난치병 어린이 지원을 위한 모연금 지원을 약속했을 뿐 아니라,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지원을 위한 3000배 철야정진에 참여한 분들을 위한 간식으로 당일 햄버거 1,000개를 후원했다.

이날 함께 한 ㈜에스알에스코리아(KFC) 김성철 부장은 “제가 20여년간 서울에 살았지만,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사찰이 있는지도 몰랐고, 10년이 넘도록 이렇게 좋은 행사가 열리고 있는 지도 몰랐습니다. 알았으면 진작부터 함께 하였을 텐데,.. 오늘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갑니다.”라며 밝게 웃었다.

새벽4시의 쌀쌀한 기운 속에서도 3000배 철야정진을 마치고 수행증을 받아 돌아가는 이들의 얼굴에는 힘들다는 기색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나도 무언가 힘이 되었다는 것에 행복한 웃음이 가득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3000배 철야정진은 지난 4월 22일 여주 신륵사를 시작으로, 26일 직지사, 27일 조계사에 이어 다음달 3일 의성 고운사, 17일 고창 선운사 등 전국 각 지역의 사찰에서 한 달여간 잇따라 봉행될 예정이다.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5월 31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한 모금은 지속 될 것이며, 모연금은 병원과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치료비 지원이 필요한 난치병 어린이를 추천받아 6월 생활환경과 시급성을 고려한 공정한 선정회의를 거쳐 선정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깜깜한 어둠마저도 함께 하는 이들의 밝은 미소와 소중한 땀방울로 조계사 앞마당을 밝게 비추었던 ‘제13회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지원을 위한 3000배 철야정진'은 이렇게 끝이 났지만, 난치병으로 신음하는 어린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쾌유를 발원하는 거룩한 나눔결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국내‧외 난치병어린이지원 동참문의-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02-723-5101/ 담당 : 복지사업 서봉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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