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군수 박정현)이 충남 최초로 관련 자치법규를 개정해 환경미화원의 명칭을 환경공무관으로 바꾼다.

이번 명칭 변경은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묵묵히 수고해 온 환경미화원들의 사기를 진작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달 15일까지 명칭 개정에 대한 군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입법예고를 한 상태다. 다음 달 조례규칙심의회와 군의회 조례개정 승인 절차를 거쳐 명칭을 최종 변경할 계획이다.

환경미화원이라는 직명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정부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 30년 이상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쓰레기를 수거하는 단순한 청소노동자라는 인식이 강해 환경미화원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많았다.

‘환경공무관’이라는 명칭은 지난해 서울 양천구를 시작으로 부산 해운대구, 상주시, 대구 중구 등 전국 여러 지자체가 사용하고 있다. 부여군은 관내 생활폐기물 수거업체인 강남크린(주)와 부여그린(주) 소속 환경미화원들과 명칭 변경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자치법규 개정을 준비해 왔다.

박정현 군수는 “모두가 잠든 새벽에도 군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애쓰는 환경공무관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명칭에는 일과 사람에 대한 존중이 담겨야 하며, 사회적 인식 변화는 명칭 바로 사용하기에서 시작하는 만큼 충남 최초로 환경공무관 명칭을 사용해 노동 존중 및 공정사회 조성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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