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은 장기간 병원치료로 인해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는 병원학교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박물관 문화 향유의 확대를 위해 ‘포근한 박물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를 위해 11일(금), 연세암병원 병원학교와 「병원학교 학생 학습 지원 및 문화 향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세암병원 병원학교(교장 최은경)는 지난 2000년 개교 이후 지금까지 소아청소년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운영해 왔다.

서울역사박물관 본 프로그램을 통해 연세암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유아~청소년 대상으로, 각 학령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교육 주제 및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학습 지원 외에도 박물관 원격 전시 관람 및 진로 탐색 등 보다 풍부한 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하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초등학생 대상으로는 역사·지역화·문화다양성 등 학교 교과와 연계한 6개의 교육 주제를 제공함으로써 학습 결손의 부담을 완화하고 학업의 지속을 돕고자 하였다. 실시간 원격으로 박물관 전시 관람 및 게임 활동, 교구 체험 을 할 수 있다.

유아는 동화 구연 영상(3편) 및 연계 교구 체험을 통해 쉽고 재밌게 세계 문화와 동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청소년에게는 박물관 소장품과 연계한 한국사 강좌 영상(6편)을 제공하여 역사 공부는 물론 박물관의 진로도 탐색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이번 교육은 전년도 시범 운영의 과정을 거쳐, 학생 특성 및 교육 수요를 면밀히 파악함으로써 보다 세밀하게 기획하였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그간 공공박물관으로서 교육 소외계층을 위한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을 다방면으로 모색해왔다. 장애인 특수학급 단체, 다문화가족, 경제적 취약계층, 도서·벽지 지역 초등학교 등 박물관 접근이 어려운 교육대상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교육을 확대해왔고, 지역아동센터·우리동네키움센터 등 돌봄기관 단체를 대상으로는 교구 배포 및 찾아가는 교육 등을 운영해왔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병원학교와 협력하여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치료 중인 아동·청소년의 학업 부담을 완화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 앞으로도 박물관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지지대가 되어, 시민들이 기댈 수 있는 보다 포근한 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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